추석 명절, 음식과 설거지 등 장시간 집안일을 하게 되면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육체피로는 관절질환, 습진,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으로 나타나게 된다. 명절 이후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손목, 어깨, 목 등이 뻐근할 때...
명절 동안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음식을 만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다보면 손목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일을 하면 허리나 어깨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연휴 이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찜질이나 마사지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목의 경우 두팔을 양쪽으로 뻗은 뒤 손목을 팔과 직각이 되도록 구부렸다 편다. 이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면 손목의 뭉친 근육이 풀어진다. 팔을 앞으로 뻗은 후 손목을 뒤로 구부렸다 펴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낸다.

목과 어깨가 아플때는 깍지 낀 손을 뒤통수에 대고 고개를 천천히 숙인다. 이 자세를 10~15초 동안 유지한 후 반대로 고개를 젖혀 다시 10~15초 정도 정지한다.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때 어깨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부습진이 생겼다면?
명절연휴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설거지는 주부습진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설거지를 했다면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주부습진이 발생하면 손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껍질이 벗겨진다. 또 손톱이 갈라지기도 하는데 이때 따가운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보습제 등을 발라도 상태가 호전된다. 보습제만으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용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한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각하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악화되지 않는다. 

완치된 후에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설거지를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 손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또 주방일이나 손에 물이 닿는 집안일을 하고 난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손이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하다면?
많은 손님을 치르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명절동안 발생한 스트레스는 연휴 전후 우울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명절연휴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연휴 다음날 외식을 통해 집안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거나, 영화를 보는 등 문화여가 시간을 갖고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배려해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근교로 나가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족욕, 반신욕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명절동안 뭉쳤던 근육을 풀 수 있어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