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에서 송혜교와 강동원이 조로증에 걸린 아들의 부모 역할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빨리 늙는 조기노화 현상이 특징인 조로증, 그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조로증의 원인은?
조로증은 어린 아이가 매우 빠른 속도로 노화를 겪는 희귀한 유전질환이다. 유전자 LMNA의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이 질환은 Lamin A라는 단백질에 결함이 생기면서 핵이 불안정해져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로증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기 전,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로증을 가진 아이를 낳았다 하더라도 같은 질환을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은 다른 정상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조로증의 증상
조로증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먼저, 얼굴의 경우 얼굴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아래 턱 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 치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젖니와 영구치가 늦게 난다. 치아는 작고, 쉽게 변색되며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 머리카락은 비정상적으로 드문드문 나고, 하얀색 또는 금발로 변하며, 약 2세가 되면 빠지기 시작한다.

조로증을 가진 아이는 노화현상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일어나 피부가 얇고 건조하며, 주름이 있고 광택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에 갈색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손톱과 발톱은 부서지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고, 결함이 생기면서 노란색을 띤다.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는 것 역시 조로증 증상 중 하나다. 손, 발, 무릎 등에 비정상적인 섬유성 조직이 형성되면서 관절운동에 장애가 생긴 상태인 강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 무릎 강직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엉덩이에 변형이 오고, 이에 따라 뼈, 관절, 인대 등 근골격계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자료협조 :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