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 콜카타?

옛 명칭은 캘커타(calcutta), 1995년에 전통명칭인 콜카타(kolkatta)로 개명했으나 여전히 캘커타로 불립니다.

어느 책에서는 캘커타라 하고 어떤 사람은 콜카타라 부르고

불리는 이름이 너무 많아 뭐라 불러야할지 헷갈립니다.

일단 호기심만땅소녀는 개명된 콜카타로 부르는 걸로!

 

1772년부터 1912년까지 약 150년의 긴 시간 동안 대영제국의 수도였던 콜커타(kolkata)

런던 구시가지를 보는 듯 식민지풍의 건물은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느릿느릿한 트램은 주인인 마냥 거리를 활보합니다.

세포이의 항쟁이 실패하고 영국인이 육성한 인도 지식인들이 민족주의 성향을 띠며 콜카타의 부귀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새로운 도시 델리로 수도를 옮기고

그 와중에 콜커타가 속한 벵갈 주는 힌두교 지역인 웨스트 벵갈과 이슬람교 지역인 방글라데시로 나눠져버립니다.

자그마한 어촌도시에서 대영제국의 식민지 수도로의 급진적인 발전,  그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우중충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런던의 뒷골목과 동일시 되며 사람 인력거는 인도의 빈곤한 모습을 대변합니다.

상반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이미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 콜카타 기차역 앞

콜카타에서 가장 좋은 이동수단은 메트로입니다.

대게는 택시라고 하는데 호기심만땅소녀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다른 도시에 비해 그 수는 많습니다.

허나 배 째! 라는 식의 베짱은 기본이요, 흥정은 먹히지도 않고 어떤 때는 대화조차 불가능하덥니다. 

 

에피소드#

한 번은 택시를 탔는데 요금의 끝전까지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흥정 스타트!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리터기는 꺼야하는데 흥정하는 동안에도 그냥 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요금은 상승 질주! 

흥정이 뜻대로 되지 않자 처음 요구한 돈을 지불하려고 했으나 리터기를 끄지 않는 것에 오기발동,

서로 못주겠다 달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나는 영어를 모르오, 택시기사는 한국어를 모르오,

대화가 불가능해지자 운전기사는 주변에 있던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우리는 부를 사람 없어 서글퍼하고,

결국은 처음 요구한 돈을 지불하고 얼굴만 붉혔습니다.

물론 우리가 주면 끝날 일이지만 이전까지는 흥정이 기본이었기에 심플하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인력거 탔을 때도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 내려줘서 한참을 헤매이고 가려던 음식점도 못 가고,

강렬한 태양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땀, 불쾌지수는 200%!

그동안 무사고에 기분 좋은 일만 일어난 것에 대한 시샘인지, 마지막 머문 도시에서 한꺼번에 와르르르- 이중고 봇물이 터졌습니다. 

안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라 최악의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겨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

마더 테레사 수녀는 1950년 '가난한 자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자'들을 무상으로 돌보는 사랑의 선교회를 건립했습니다.

이 사랑의 선교회가 운영하는 봉사기관이 총 5곳, 고아들을 돌보는 시슈바반(shishu bhavan) 장애인을 돌보는 프렘 단(prem dan)

여성과 정신지체자를 돌보는 샨티 단(shanti dan)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다야 단(daya dan)

호스피스 공간인 니르말 흐리데이(nirmal hriday)!

 

참고하세요!

깔리 사원 바로 옆, 니르말 흐리데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희망한다면 매주 월 수 금요일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시슈바반으로 가시면 됩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진행 후 곧바로 봉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빨래와 청소, 시간은 오전 오후 파트로 나뉘고 한 파트만 하셔도 되고 두 파트 모두 하셔도 됩니다.

기간은 하루도 가능하지만 최소한 일주일 이상이 좋습니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는 선한 마음에 하는 일이지만

오리엔테이션, 업무 배치, 업무 요령 등, 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기존 봉사자들의 시간을 빼앗는 일입니다. 

한 가지 더 당부 드린다면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주세요!

인간이기에 죽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에게는 가장 힘든 때입니다.

나에게는 여행 기념으로 남기기 위한 행위지만 이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다.' - 마더 테레사

미움도 사랑입니다. 미움이 있다는 것은 지나친 사랑으로 생긴 오해요, 기대와 실망에서 오는 연장선입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미움도 결코 생길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무관심은 사랑도 미움도 없는 빈껍데기 마음입니다.

무관심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마음이요, 인류 가장 최악의 지옥입니다.

▶ 쉬딸나뜨지 자인교 사원

 빠레쉬나트 사원(pareshnath temple)으로도 불리는 곳, 인도 동부 지역의 자인교 사원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습니다.

open 6~12시/15~19시

요금 free

 

캘커타는 대영제국의 식민지로 영국풍의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포트 윌리엄, 교회들, 마이단 일대, 비비디박 등!

그럼에도 이곳이 눈길을 끈건, 한 장의 사진 때문입니다.

가이드북을 뒤지다 발견한 사진인데 휘양찬란한 보석으로 장식된 삐까번쩍한 실내디자인이 인도답지 않게 화려했습니다.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섬세한 조각들이 심장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고

1867년부터 계속 타고 있다는 등불은 직접 확인하고야 말겠다는 무언의 결심에 이르렀습니다.

 

참고하세요!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메트로 샤이암 바자르역에서 내리면 된다 했는데 제대로 된 표지판도 없고 현지인에게 물어도 모르고

'제인 만디르'에 가까운 발음으로 불린다길래 다시 물어도 모르고 구글 지도 앱을 켜고 위치 추척해도 불명확하덥니다.

솔직히 우리도 어떻게 도착했는지 모를 정도로 설명하기에 난해합니다.

일단 샤이암 바자르역에서 하차하시고 현지인에게 묻고 물어, 골목 어느 중간쯤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뭐니뭐니 해도 지도, 지도를 펼쳐들고 묻는 것이 좀 더 순조롭습니다.

▶ 가이드북에서 본 사진이 요기!

나중에 알고 보니 실내는 사진 촬영이 불가, 꺼지지 않는 등불도 이 안에 있습니다.

▶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래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동그란 원, 연꽃 문양의 꽃,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률적이며 정교하고 섬세합니다.

원과 원 사이사이 꽃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초록 빛깔의 식물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인공과 자연의 절묘한 조화, 더할 것은 더하고 뺄 것은 뺀,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절실히 보여줍니다. 

▶ 쉬딸나뜨리 자인교 사원을 중심으로 사원이 두세 곳 더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다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헌데 한 가지 주의하셔야할 것이, 친철하게 설명해주는 노인분!

우리 일행을 보더니 설명을 해주겠다며 접근, 사원을 도는 동안 동행하시어 친절한 미소로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자 기부금 요구!

내지 않겠다고 하자 언짢은 말로 마음을 상하게 하덥니다.  

어느 관광지를 가든 이런 분들은 심심치 않게 발견되며 애초에 차단하심이 받은 감동을 오래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나의 눈과 마음은 어디로 갔는가? 영혼마저 잃게 만드는구나!

참고하세요!

 

 

빅토리아 메모리얼

개관 3~10월 화~일 10~16시/ 11~2월 화~일 10~17시

요금 150루피 / 정원만 볼 경우 4루피

메트로 가비드라라사단역에서 하차 또는 서더 스트리트에서 걸으면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1901년에 사망한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는 일종의 추모 기념관입니다.

당시 기획자들은 인도 최고의 건축물인 따지마할의 미적 아름다움을 뛰어넘을 작품을 완성해야

영국의 자존심이 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하여 이 건물에 총력을 기우리고 완전한 유럽풍도 아니요,

인도풍도 아닌 나름의 방법을 고수하여 지금의 건축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돔은 인도 무굴식, 돔 위에 우뚝 선 동상은 빅토리아 여왕, 외관은 유럽풍, 실내 장식은 영국의 역사와 업적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녁에는 빛과 소리의 쇼가 펼쳐집니다.

꼴카타라는 도시를 주제도 웅장한 조명이 건물에 발합니다.

3~9월 19:45~20:30/ 10~2월 19:15~20:00

요금은 20루피

참고하세요!

 

▶ 영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건축물의 양식과 모양, 색상까지 똑같습니다.

▶ 박물관을 중심으로 앞뒤에는 공원과 호수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무성한 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이 여행자든 현지인이든 잠깐의 쉼을 줍니다.

확 트인 것도 아니고 또 은밀한 것도 아닌 소박한 공간, 혼자도 있고 둘둘 짝 지은 커플도 있고 삼삼오오 모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식민지라는 아픈 역사를 생각하면 이곳에 발 디디는 것이 속 좋은 일이나

지금 이 순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 을 생각하면 최적의 공간이 됩니다.

과거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가 없으면 미래도 없으니까요!

 

 

가이드북은 절대적이지 않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도 공존합니다.

그렇기에 가이드북에 의지하게 되고 여행자의 후기를 찾아 읽게 합니다.

아무리 객관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책이라해도 주관적인 생각이 100% 반영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같은 장소의 다양한 출판사의 가이드북을 읽어보세요!

주제와 테마, 숙소와 음식점의 선정, 맛과 후기,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가이드북의 목적은 참고입니다.

100% 신뢰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법이나 규율이 아닙니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음식점에 갔는데 가게가 없어졌다?

게스트하우스를 갔는데 사진과 다르더다?

음식 맛이 좋다며 이건 무슨 맛이다냐? 

아마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인도는 더욱이 변수가 많은 나라입니다.

가게가 없고 있고는 다반사며 음식의 맛은 하루하루가 다릅니다.

음식점의 경우 비축의 개념이 없는지라 작은 가게일수록 주문과 동시에 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해옵니다. 

어찌보면 완벽히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거지요!

아무리 간단한 음식도 요리하는 시간이 기본 20분 이상 걸립니다. 기다리세요! 기다린만큼 맛도 보장됩니다.

호기심만땅소녀도 처음에는 오래 걸린다며 온갖 투정에 핀잔을 주었습니다. 

헌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덥니다. 

제아무리 작은 음식이라도 다듬고 썰고, 찌고 삶고, 이따금씩 비위생적인 음식점도 있으나 바이블처럼 정석을 지키덥니다. 

오래 걸릴수록 맛도 좋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숙박이나 음식점 찾아 갈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소 확보입니다.

릭샤든 택시든 주소를 보여주면 대번에 찾아갑니다. 모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서라도!

대신 영어주소로다가, 한국말 주소는 보여줘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