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여성의 건강을 나타내는 척도다. 자궁 관련 이상 증세를 세심히 체크하면 큰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궁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궁의 이상신호와 관련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사진출처: SBS '8시 뉴스' 보도화면 캡처

월경 이상
생리 양이 많고 월경 기간이 길다면 점막하 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점막하 근종은 자궁 내막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자궁 주위의 혈관 이상을 일으키거나 월경 과다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점막하 근종으로 생리 양이 많아지면 혈액이 응고돼 암적색의 덩어리 형태인 혈병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혈병이 자주 섞여 나오거나 생리 주기가 아닐 때 출혈이 있으면 점막하 근종 등의 자궁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골반 통증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 역시 위험신호다. 골반을 누를 때 통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난소에 종양이 생겨 무거워지면 그 무게 때문에 골반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나팔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난소에 물혹이 생겼을 때도 이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복부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달라붙어 증식하는 질환으로, 골반 통증이 동반하기도 한다. 이밖에 자궁 기형이나 난소암 역시 골반 통증을 동반하므로 골반 및 하복부 통증을 간과하면 안 된다.

압박감
하복부에 비정상적인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거대근종으로 인해 주위조직이 눌리면 이 같은 압박감이 나타난다. 더불어 근종이 방광을 누르게 되면 빈뇨, 배뇨곤란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변비나 배변시 통증 등이 생기게 된다. 다리가 붓거나 정맥류가 생기는 것 역시 자궁근종 증상 가운데 하나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혈과 두통
빈혈과 두통 증세 역시 자궁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근종으로 인한 월경과다는 만성 빈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두통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드물게는 자궁에 난 거대한 종양이 동맥과 정맥의 혈류를 방해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신호라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