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코엑스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는 건 다들 아시죠?

도심공항터미널은 인천 공항에 가기 전에 미리 수속(체크인)을 마치고 짐도 부칠 수 있는 곳이에요.

지방민인 저는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일은 없고 서울역에 있는 공항터미널은 두 번 이용해봤는데요,

기회만 되면 자주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먼저 서울역 공항터미널을 추천드리고 싶은 대상은,

1. 항공사 카운터에서 체크인하려고 줄 서서 기다리기 싫으신 분

2. 출국 수속할 때의 긴 줄이 짜증나는 분

3. 몸만 가볍게 공항에 가고 싶으신 분

위의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오늘 포스팅 정독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단, 아래 조건을 만족하시는 분들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 이용 안내 

 

1. 이용 대상

 - 당일 인천공항 출발 국제선 항공편 탑승객 중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 고객

 

2. 이용 시간

 - 탑승수속 및 수하물 탁송 : 05:20 ~ 19:00 (단,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수속마감)
 - 출국심사 : 08:00 ~ 19:00

   <이용 예시> 인천공항 17시 출발 항공기의 경우, 당일 05:20부터 14:00 전까지 탑승수속 가능 (얼리체크인 가능) 

3. 탑승수속 가능 항공사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공동운항편 및 전세기 이용불가)
  ※아시아나항공 공동운항편 탑승수속 가능 (단, QF368편과 KC577편은 불가)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용 시간이 다소 아쉽습니다.

특히 탑승수속은 새벽 5시 20분부터 하면서 출국심사는 8시부터 하는 아이러니함;;

또한 당일 출발 항공편에 한정되니 자정을 넘어 출발하는 밤비행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미리 확인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KE015는 가능)

이왕 만들어둔 터미널인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수속 가능 항공사가 얼른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쉽고 간단하면서 편리한, 거기다 LTE급 속도를 자랑하는 공항터미널 이용 방법을 사진들과 함께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서울역에 도착해 도심공항터미널 연결통로로 이동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내려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보여요.

앞의 이용 안내에서 말씀드렸듯이 탑승수속은 직통열차 이용객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공항터미널 이용고객에 한해 직통열차 운임은 6,900원이고 일반열차는 3,950원이니 3,000원의 가치가 있을지는 한 번 판단해보세요.

※ 참고 : 공항철도 운임

 - 일반열차 : 3,950원

 - 직통열차 : 14,300 → 8,000원 할인 중 (KTX 연계시, 도심공항터미널 이용시 6,900원)

가장 먼저 고객안내센터로 가서 직통열차 티켓을 삽니다. (탑승수속을 하려면 직통열차 티켓이 필요하거든요.)

티켓 자판기도 있지만 전 안내센터가 할인 같은 걸 더 정확히 해줄 것 같아서 여기서 사요 ㅎㅎ

다음으로는 구입한 직통열차티켓과 여권, 항공권 이티켓을 들고 항공사 카운터로 가서 탑승수속을 합니다.

거의 항상 사람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봐야 몇 분일 거예요.

원하는 자리를 지정하시고 짐을 부치면 끝!

항공사 직원이 아마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를 해야 하니 5분 정도 기다려 달라고 얘기할 거예요.

그럼 그 사이에 출국 심사를 하러 가시면 됩니다.

여기 문으로 들어가서 여권과 보딩패스를 보여주면 출국심사까지 모두 완료!
다시 항공사 카운터로 가보면 '짐 검사가 끝났으니 가셔도 좋습니다' 라는 대답이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그럼 이제 열차를 타러 가면 됩니다 ♪

실제로 이곳은 외국인 이용객이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한국인조차도 별로 없는 곳이라;;)

이런 오글거리는 슈퍼스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네요. 무엇보다 그 이름이 제일 오글거림 ㅜㅜ

사진의 작은 카드가 직통열차 티켓이에요.

정가는 14,300원으로 책정되었지만 워낙 이용이 저조해 올해 말까지도 계속 8천원으로 할인 행사중이에요.

거기다 저는 공항터미널 이용 고객이라 더 할인돼서 6,900원!  

이 안내 종이는 탑승수속 때 받은 건지, 출국수속 때 받은 건지 가물거리는데, 여튼 인천공항에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데요,

솔직히 이 글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_- 차라리 작은 그림 하나 넣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직통열차는 오전 8~9시를 제외하고는 매시 정각과 30분에 한 대 씩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가시면 더 좋겠죠.

공항직통열차의 내부 사진이에요.

일반열차는 지하철처럼 생긴 반면 직통열차는 무궁화호 정도의 퀄리티는 가지는 것 같아요.

지정좌석제였던 것 같은데 한 번도 다 차는 건 본 적이 없네요;;

모든 좌석마다 이렇게 공항 면세점 쿠폰이 비치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챙겨가시면 좋아요.

(하지만 저는 무조건 인터넷 면세점을 추천합니다 ㅎㅎ)

직통열차는 정확히 43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요.

공항철도에서 공항 출국장까지가 꽤 멀다는 것도 흠이라면 흠이에요ㅠ 은근 많이 걸어야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출국장 입장하는 방법!!

일반 사람들이 이용하는 문의 옆쪽으로 가보면 굳게 닫혀 있는 자동문이 하나 있어요.

"전용출입문" 이라는 파란색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이곳으로 당.당.히.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무도 없다고 쫄지 마세요ㅋ

이 안으로 들어가면 아시다시피 엑스레이 검사하는 곳이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과는 따로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구요,

또 출국수속 하는 데스크(여권에 도장 꽝꽝 찍어주는 곳)도 맨 끝에 따로 있어요. (출국장 위치에 따라 오른쪽/왼쪽 다른 것 같아요)

여기서도 역시 기다릴 필요 없이 10초만에 통과!

이처럼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리 수속을 하고 오시면 인천공항 도착에서 면세지역 입장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무거운 짐이 없으니 몸도 가볍구요ㅎ 특히 성수기 시즌이나 휴가철 등 인천공항이 붐빌 시기에 이용하면 더더욱 편리할 것 같아요

앞에서 일반열차를 이용할 때와의 가격 차를 생각해서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를 판단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적어도 6900원으로 할인 중인 지금은 3천원의 가치는 하고도 남는 것 같아요.

서울역에서 바로 짐을 부쳐버릴 수 있으니 열차를 탈 때나 공항 내에서 이동할 때 몸이 편리한 점,

그리고 항공사 카운터나 엑스레이 보안검색대, 출국 심사데스크 등에서 전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말이죠.

하지만 14,300원으로 복귀되면 글쎄요 ㅠㅠ 좀 고민해볼 것 같아요.

저는 공항버스를 타면 가장 빨리 공항에 갈 수 있는데, 일부러 서울역을 거쳐서 가기도 해요.

공항버스에 비해 무궁화+공항철도를 이용하는 편이 더 싸기도 하고, 미리 수속하고 가면 편하니까요ㅎㅎ

자면서 오래 걸리는 건 참아도, 서서 불편하게 오래 기다리는 건 참을 수 없는 1인 ㅠㅠ

 해외 가실 때 비행기 시간이 잘 맞다면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한 번 이용해보세요. 저는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