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고 밀린 집안일에 정신이 없었던 명입니다~^^ 밀린 빨래며 청소에 정말  간만에 주부의 모습으로 일하는데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잊어버린 것이 바로 냉장고 청소!!

평소~=ㅅ=;;음식 해 먹는게 적어서 장도잘 보는 편도 아니지만 한번 구입해서

잘 먹지 못해 그냥 버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는 명이의 냉장고...

냉동실은 점점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고요~^^:: (까만 봉다리) 기본적으로 밥 냉동한것이랑 국이나 반찬

들 오래 먹으려고 얼려둔걸 꾸준히 잘 챙겨 먹긴하는데 냉장고는 항상 눈에 보이는 앞에꺼만 꺼내서 먹고

있었다라는 것을 냉장고 열면서 알았답니다. 후각이 발달하신(?) 요리사 신랑님이 한번씩 냉장고를 열때

마다 " 뭐...밀폐 안되는 음식 넣어뒀어? 이상한 냄새가..." 라고 하길레 꼭! 해야지~ 해야지...한게 벌써

몇달된듯합니다~ㅠㅠ 한번 막걸리 비누 만든다고 알콜 빼는 작업 도중에 넘어져서 막걸리 냄새가 배인

적이 있는데 재대로 닦아주지 못한게 문제인지...아니면 정말 뭔가 나 모르게 섞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몽땅 꺼내서 청소에 들어갔네요.

유통기한 지난 제품들과 변질 되기 시작한 몇가지 식재료들~;ㅇ; 눈물을 뿌리며 하나둘 정리하고

냉장고가 정말... 1/4로 비어지는데 내가 정말 살림을 안살고 사는구나~를 느꼈답니다.

냄새의 근원이 몇가지 있었는데 감기때문에 끓여먹으려고 만들었던 개피차 통이 쓰러지면서 한칸을 다

버려놨고 언제 음료수를 쏟았는지...=ㅅ= 3층부터 맨 하층까지 쭈륵...그것도 맨뒷쪽이라 보이지 않았었

더군요. 에휴~;ㅇ;

보통 냉장고 청소할때 추천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이슬이!!!! 소주로 청소하면 정말 좋죠~^^*

냉장고 물건 꺼내다보니 소주님 발견! 보통 먹다 남은걸로 청소하세요~ 하는데 명이는 소주를 잘

마시는 편이 아니라 과감히 청소용으로~ 쓰윽~(애주가님들 가슴아프시겠지만...=ㅅ= 명이는 맥주킬러에용)

소주를 팍팍 뿌려가면서 전층을 깨끗하게 닦아주니 소독은 확실히 잘되는데 은근...=ㅅ= 낮술기운이

울꺽 올라오더군요~ㅎㅎㅎㅎ이렇게 청소를 마무리 했는데 왠지 허전함....

특히 냉장고 구석에 발견된(?) 냉장고 탈취제와 제품에서 요상한 냄새가 나는걸 보고 경악하면서

버릴려다가 다른건 다 버리고 플라스틱 케이스만 놔두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소주로 청소를 했지만 또 냄새가 어디선가 날건데... 탈취제 만들어? @.@)/

원리는 간단합니다~^^* 녹차 티백을 쓰고 말려서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탈취 효과가 난다는 것은

많은분들이 아시는 상식중에 하나죠. 또한 커피 원두도 역시 좋다라는걸 많이 하실꺼에요.

그리고 베이킹 파우더가 자연 친화적인 청소도우미의 역활을 하고있는건 아실꺼고...덤으로 이녀석

탈취효과가 있더군요~^-^)/ 처음에 레몬이라던지 원두커피찌꺼기를 놔둘 생각이었는데 둘다 없고 그것

사려고 또 마트가기에 귀차니즘이 발동!! 집에 있는 두가지 재료로 만들어 봤습니다.

준비물 완료!! 일단 베이킹 파우더를 들어갈 용기의 반 조금 더 되는 양만큼 비닐 봉지에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보통 녹차티백은 쓰고 남은 잎 녹차를 쓰면 좋은데....=ㅅ= 가난한 명이네 집에 그런 고급 차가

있을리 만무하고요~ㅠㅠ 그냥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현미녹차티백이 상당히 많길레 일단 쓰기로

했습니다. 보통 세수할때 가끔 쓰는 녀석이니 뭐~^^: 괜찮겠죠?

그런데 열어보니...=ㅅ= 현미 생각외로 많더군요. 녹차보다 더 많아보이는..

그래도 넣기로 하고 5봉지 가위로 잘라서 부어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골고루 섞어줬어요.

왠지...맛있어 보이는?^^::: 더 많이 넣고 싶었지만 이 베이킹 파우더가 단순히 탈취재로만 쓰일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요정도만 해줬습니다. 그리고 기존 탈취제 통을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준비!

만든 천연냉장고 탈취제를 넣어주었어요.

짠~^^* 뭔가 맛있는 가루들 완성~윗 부분 뚜껑을 덮어주고 냉장고에서 가장 냄새가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김치통 옆에 살포시 자리 잡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 두고 저녁에 신랑이 퇴근

해서 냉장고 냄새 한번 맡아보라고 하니... " 음~ 그때 나던 냄새는 많이 없어졌는데 그래도 뭔가

냄새가 나.." ㅜㅜ 라는 암울한 결과를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열심히 했는데...흑흑!

다음날 아침... 다시 냉장고 문을 열고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니 신랑이 미심적은 눈빛으로 " 뭐라도 뿌렸어?"

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청소 후에 바로 넣은 천연냉장고탈취제가 재능력을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다시 냄새 한번 맡아달라고 했던 거랍니다. 12시간이 지났으니...

다시 냉장고 문을 열어서 냄새를 맡던 신랑이 싱긋 웃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 뭐야~ 탈취제 넣어뒀구먼~ 그러면 냄새 없어지지."

" 그거...내가 만든건데? 사온거 아녀~"

" 응? "

일단은...^^* 효과가 있는걸 확인한 명입니다~ 후후후~ 냉장고 탈취제 일단 완료!

집안 일 다하고 나니...주말이 정말 ~^^* 행복해지는 직장맘 명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