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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모님의 차별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익명 2021.01.22 13:20:29
조회 602 댓글 5 신고

생각지도 못한 위로들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친자 맞냐고, 유전자검사 해보시란 분들도 계셨는데

저도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더라고요 ㅎㅎ 그러기엔 외모와 체질까지 너무 닮아서..

그래서 제 마음을 더 괴롭히는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전 원해서 낳은 자식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아니었기에 할머니가 자신을 냉정하게 대했다고,

줄곧 이야기하던 엄마.

 

원체 성격적으로 문제가 많으신 분들이세요, 저희 부모님은.

어릴때부터 "No"라고 대답하면 폭행(그것도 유독 저에게)을 일삼았고

이건 성인이 될수록 점점 더 심해지더라구요. 

 

겉으로는 엄청난 재력가, 그리고 저를 빼고 셋(엄마,아빠,언니)이서만

명품관을 들락거리며 원없이 쇼핑을 하는데

어쩌다 저도 함께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아빠는 비웃듯 그래요. 왜 항상 넌 뒤쳐지냐구요.

 

언니는 과거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어요.

이성 문제를 수도 없이 많이 일으키고, 

만나는 족족 결혼한다는 말을 20살때부터 해왔었고요.

언니에게 싫은 소리는 못하겠고 그 반동으로 저에게 너무 많은 제한을 두기 시작하더라고요.

"넌 언니랑 다른 사람이니까", "절대 언니 닮으면 안돼" 라는 명목으로,

아직까지도 제가 남자친구와 육체적 관계를 맺은 적이 있냐고 감시하고 추궁한답니다.

비정상이죠. 제 나이 30인데. 

 

그러면서 언니가 남자 만날적마다 선물 세례를 엄청 해줘요.

그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서, 한 번은 저도 서운함을 내색했는데

그 마저도 무시됬었고- 아예 저 빼고 쇼핑을 자기들끼리 즐기고 온 것이 화근이 되어

제가 기분 상한 티를 내자.. 거슬린다면서 모두 앞에서 제 안경이 부러지도록 

뺨을 때린 것이 엄마에요. 아, 물론 아무도 말려주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젠, 단순히 몇백-몇천의 문제가 아니라 10-20억이네요.

 

대놓고 집 얘기하기에, 제가 언니에게 "결혼해도 이쪽 근처에서 살게?"라고 묻자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져서는 엄마와 둘이 눈빛 교환을 하더니

정색하며 "뭔 소리야. 그 얘기 아니거든?" 이런 식이에요 둘이서.

사람 참 바보 만드는거 쉽죠 ㅎㅎ

 

얼마전에는 몇 날 전부터 명품 쇼핑 투어를 할 계획을 둘이서 열심히 하다가

자신들도 모르게 제 앞에서 발설을 해버렸네요. "그게 뭔데?" 라고 묻는 제게,

눈빛 교환을 하며 알려주지 않던 언니와 엄마. 괜히 정색하며 버럭했죠.

결국엔 제가 알게 되자, 당일이 되서 "너도 같이 가던가"라고 묻는 언니를 

엄마가 제지하며 "뭐하러 가. 우리도 그냥 구경만 하러 가는거야. 넌 안와도 돼." 라고. ㅎㅎ

그리고 그 날 아주 제대로 쇼핑을 하고 왔더라고요. 묻지도 않았는데 제게 

"원래 살 계획 없었어. 그냥 우연히 산거야" 라고 하는데

지나가다가 엿들어보니 이미 몇 일 전부터 어떤 브랜드 어떤 품목 살지도 

계획을 하고 갔던거였더라구요.

 

이런건 다 괜찮아요. 

 

언니와 결혼하려고 하는 남자가 마련할 수 있는 돈 최대로 준비해서,

서울 아닌 지역으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저희 부모님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서 어떻게 사냐고.

그럼 저는 "그런데" 살아도 되는건가요? (저와 제 남자친구가 살 집도 그 근처인데.)

그 말에 제가 화가 나서, "거기서 못 살게 뭐가 있는데?" 라고 묻자

발끈한 제 모습에 아빠가 비웃더라구요.

 

엄마는 화를 내며 "넌 결혼하면 부모랑도 의절할 애야." 라는 말에 이어

"무서워서 어디 니 남편 욕이나 하겠니? 가족끼리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말을 ㅎㅎ

 

그러다 몇일 후, 아빠가 "너도 아빠가 다 서울에서 살게 해줄거야." 라고 말하는데

엄마가 그게 거슬렸나봐요. 저에게 따로 와서,

"너는 거기 마련된게 있으니까 거기서 살아." 라고 강요를 하더라구요.

언니는 너무 안쓰럽고 옆에 끼고 살아야 하는 자식이라,

저희 집 옆으로 10-20억을 들여 집을 해주고 싶은거고.

 

남자친구는 이 모든걸 알고 있어요.

 

부모님이 절 수시로 괴롭히고 때려온 것을요.

공공 장소에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단 이유로

사람들 앞에서 무참히 뺨을 갈겼던 제 엄마.

남자친구가 수화기 너머로 듣고 있음을 알면서

방에 난입해 쌍욕과 폭력을 휘두르며 "걔도 니 실체를 알아야해"랍니다.

 

그러면서도, "자식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난 괜찮아." 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그 "도리"를 함에 있어, 저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걸까요.

 

그래요, 죽어서 다 들고 갈 것도 아닌데

그런 세속적인 욕망이 내 마음을 더 괴롭히는거겠지. 나는 아직도 속물이구나.

라는 마음으로 이겨내보려해도, 쉽지 않네요. 참 부족한가봅니다 저란 사람은 ㅎㅎ

남자친구는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기대고 바라지도 말고 자신만 바라봐달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뒤를 돌아보는 저는 참 못나고 속물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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