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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점점 더 싫어져요
1 mememee 2019.09.19 16:39:03
조회 1,604 댓글 6 신고

자유톡에 썼다가 
분위기가 거기에 이런글 쓰는건 아닌듯 해서 여기로 옮깁니다..

매번 이런 글을 쓰고 싶다가도 쓰면서 더 힘들거 같아서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저랑 비슷한 분들이 더러 있는거 같아서 오늘은 한번 용기내서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스물아홉 평범하디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딸이랑 엄마는 친구가 된다던데 저는 친구는 커녕 점점 더 싫어지고, 차라리 연을 끊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저는 남동생이 있는 첫째이구요,

이런말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흔히 말하는 부모복이 있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아빠랑 엄마는 제가 어릴때 부부싸움을 엄청 했어요. 초등학교때도 가정 화목한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부부싸움 안할때는 그냥 평범해요. 주말에 저랑 남동생 데리고 전국방방곡곡 놀러다니기도 하고

휴가때마다 꼭 국내여행이라도 가족끼리 같이 가고

부부싸움을 그냥 말로만 하는게 아니고 아빠가 폭력을 썼었어요. 화나면 집안 물건 던지시고, 엄마를 때리고 그랬었어요.

저희가 큰 잘못을 하지 않은 이상 저희한테는 이유없이 폭력쓰거나 하진 않았구요.

엄마는 아빠가 저렇게 나올때까지 화가 엄청 많이 났을땐 아빠한테 아무말 못했고

그냥 평소엔 잔소리도 엄청 하고 약간.. 말이 필터링 없이 남들이 보면 굳이 안해도 될 말들을 하는 성격? 이었어요

오히려 저는 아빠한테 맞은 기억은 별로 없고(진짜 제가 큰 거짓말이랑, 큰 잘못 했을때 말고는)

엄마한테는 많이 맞았었어요.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뭐 때매 엄마한테 혼나고 있었는데

윗집사는 친구가 놀러왔어요

근데도 엄마는 저 때리고 혼내면서 옷벗으라고 그랬나? 그때가 초1,초2 쯤이였던거 같은데

친구 앞에서 옷 벗겨져서 혼났던 기억(이건 제가 조금 왜곡해서 기억하는걸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건 확실히 기억하는건 동생이름이 예를 들어 길동 이면

니는 길동이 똥이나 먹어라

이런 말도 들었구요.. 무튼 성인이 된 지금은

엄마가 잘해줬던 기억보단 저렇게 상처받은 기억이 더 많이 남아요

그래도 그냥 평범한 집안이였지만 사고 싶은건 왠만하면 사주셨고(도움이 되는 물건이면), 저한테 도움되는 거면 최대한 해줄려고 노력했었어요. 이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런 기억때문에 성격이 지금도 남들 눈치를 잘 보고, 자존감도 많이 낮고 그래요. 다른사람들이 보면 그냥 밝고 아무 문제 없는 줄 알고있구요.

문제는...

제가 중학교때 아빠가 회사 직원이랑 바람을 폈고, 그걸 엄마가 알았고 아빠는 회사를 다 정리하고 사표를 쓰고 가족 다같이 고향에 내려왔어요.

문제는 그때부터 입니다.

회사만 다니던 아빠가 고향에 내려와서 창업?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사기를 당했고 가지고 있던 아파트랑 돈을 다 날렸어요.

물론 중간중간에 엄마아빠는 사이가 좋을때도 나쁠때도 있었고

아빠는 무슨 아파트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좀 길게봐야 되는 사업이라 거의 수입이 없었어요. 원래 술도 좋아하고 담배도 좋아한거 +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뇌졸증으로 제가 22살에 아빠가 쓰려지시고 일주일만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매일 다른 사람들, 친척들한테 아빠욕 하고, 아빠가 365일중에 360일을 술먹는거때문에 매일 싸웠으면서도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거기까진 이해했어요..

근데 1~2년 후에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 집 유일한 재산인 지금 살고 있는 본가집으로 사업때문에 보증같은걸 섰었는데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그걸 못받게 된? 무튼 사기는 아닌데 아무튼 그래서 ... 본가집이 다른 사람한테 넘어갔고 엄마는 졸지에 우리집이였던 집에 월세를 살게 된거예요

아파트는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그거 하나 유일한 재산이었는데 그거까지 없어진거니까 엄마 입장에선 힘들 만도 했죠.

근데.. 그 이후로 엄마가 그렇게 극혐하던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술이 취하면 울거나 푸념하거나 그랬어요 .

지금생각해보면 그때는 양반이었지만 저는 그것도 너무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엄마랑 저랑 막 사이가 좋은것도 아니였고 저도 엄마한테 받은 상처가 많아서 엄마를 마냥 사랑하거나 그런게 아니여서 엄마한테 막 살갑게 하거나 혼자 있는 엄마 더 챙겨주지 못했어요.

그때가 제가 24~25 이였는데 그때는 제가 타지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방학때만 며칠 잠깐 집으로 오는거라, 심각하게 생각안했는데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가로 들어오면서 ..

시작됐습니다..

평소엔 오히려 제가 약간 엄마한테 큰소리 치는 편이고 (심하게는 말고 그냥 틱틱대는 정도)

그런데 엄마가 술마시고 취해서 들어온날

사소한걸로 부딪힌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옛날 아빠가 엄마한테 하던 행동을 저한테 똑같이 하는거예요ㅕ

집에 잇는 물건 다 던지고 부수고 저 때리고 .. 그때 제가 26살 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어릴때 엄마아빠 부부싸움하던 트라우마가 있엇어 누가 소리지르거나 술 주정을 부리면 가슴이 뛰고 아무말이 안나와요

근데 그 행동을 엄마가 하더라구요

물론 매일은 아니구요

평소엔 같은 집에 살아도 각자 방에서 따로 생활하는 느낌인데

저렇게 술 마시고 1년에 두 세번 그래요 .

그러고 제가 잠깐 먼 타지 생활을 1년하다가 다시 본가로 들어왔고

그게 작년이예요, 작년초에 제가 본가로 들어왔는데

더 심해져있더라구요....

엄마가 그럴땐 너무 무서워서 친척집에 전화한적도 있는데

문제는 엄마는 자기가 잘못한걸 몰라요.. 오히려 친척들한테 제욕하기 바빠요

저년이 얼마나 냉정한 년인줄 아냐고

나는 자식복 남편복도 없다

저보고 정없는년 이러면서

진짜 안그래도 하이톤 목소린데 고함고함을 지르면서..

하루는 옆집인지 아랫집인지 신고해서 경찰이 집 노크한적도 있어요.. 엄마가 그러고 있을때..

3~4달에 한번이였다가

최근에는 그 빈도가 더 잦아져서 진짜 이러다가 제가 미치겠다 싶어서

독립해서 나왔어요.

그래봤자 같은 지역이라.. 완전한 독립한 느낌은 아니예요

저는 독립하면 그런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

지금 독립한지 4개월정도 됐고

한달전쯤 엄마가 밤에 전화왔길래(평소에 서로 전화 거의 안해요)

또 술먹었나 받기 너무 싫었지만 받았는데

아니다다를까 술이 만취가 되서 혀가 꼬였더라구요

그래서 술 먹고 전화하지마라, 듣기 싫다 하고 끊었더니

몇분뒤에 전화가 와서

쌍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내가 니한테 전화를 맨날 하냐고 어쩌다 한번 하는건데

그리고 니가 내 술먹은지 안먹은지 어떻게 아는데!!!!!!!!!!!!!!!

지금 기억이 다 나지 않지만 거의 1시간동안 혼자 소리질렀다가 울다가 욕했다가

아직까지 돌아가신지 7년이 넘은 아빠욕을 해요

내가 니 아빠아니였음 내 인생 이렇게 되지 않았다

나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성격좋다고 하는데

니는 왜 나를 무시하냐

그러면서 지금 너네집에 가서 불질러버린다고

너희 오피스텔 앞에서 1인시위할거라고

저 딸년이 내 딸년이라고 1인시위 할거라고 ...

그런말을 1시간동안 들었어요..

거기서 저도 쎄게 나가면 진짜 집 찾아올거같아서 저는 아무말안하고 다 듣기만 했구요.

그러고 다음날

한번도 다음날에 뭐 미안하다거나 어제 내가 너무 심했다 이런적 한번도 없어요

그날도 물론 연락 없었고

제가 진짜 처음으로 긴 장문을 보냈어요

엄마도 상처가 있겠지만, 나도 엄마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있다고 누가 소리지르거나 술취한 사람있으면 심장이 뛴다고 근데  다 과거고 지난일이라 생각안하려고 하고 탓 안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자꾸 그걸 끄집어 낸다고, 나 내년에 서른이라고 외할머니가 엄마 서른에 엄마한테 이렇게 했다고 생각해보라고 , 많이 힘들면 심리상담 받아보라고 나도 받아봤더니 많이 괜찮아졌다고(솔직히 심리상담 받아본적은 없지만, 엄마가 좀 받아봤으면 해서 저렇게 말했어요)

저렇게 길게 보냈더니 저는 욕할줄 알았는데

그랬냐고 나만 힘든줄 알았는데 너도 힘들었다니 그건 몰랐다고 우리 세 가족 잘 지내보자 뭐 이런식으로 잘 마무리 됐어요

근데 바로 그 주에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외갓집 식구들이 모였는데

어른 몇명에서 술을 한잔씩 했는데 또 거기서 엄마 혼자만 취기가 올라서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신나서 막 얘기하는거예요

그걸 본 큰외삼촌(엄마의오빠)이

니 술좀 줄이라고, 술 먹으면 사람이 실수가 나온다고 좀 큰소리로 얘기했는데

삼촌은 윗집(할머니집 바로 윗층에 사세요)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다 있는데

엄마가 그때부터 또 눈 돌아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내가 술을 마시고 누굴 때렸나 뭘했냐고 지금 가만히 술만 먹고 있는데 나한테 왜그러냐고 하면서

말리는 외할머니한테 소리지르고 밀고 보다못한 외숙모가 엄마한테

아가씨야 니 엄마한테 그러는거 아니다! 라고 외숙모 지금까지 봐왔는데 처음 큰소리내는 모습봤는데

엄마가 막 외숙모 멱살잡고

말리는 외할아버지 밀치고

그러다가 외숙모도 윗집으로 올라가고

제가 엄마랑 집을 가려고 현관을 왔는데

이 상황이 너무 싫어서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그걸 엄마가 보더니 또 돌아서

니 잠깐만 거기 스탑하라고

니 왜우냐면서 닌 집에가서 보자면서 하길래

엄마랑 가기 싫어서 엄마 혼자 가라고 난 이따가 갈거라고 했더니

엄마가 다시 집으로 들어오더니 쇼파위에 있던 그냥 막대기 하나랑 파리채로 저를 때리는거예요

그때 집에 있었던건 할머니,할아버지,저,엄마 였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힘이 거의 없으셔서 할아버지만 엄마 말리고 ..

엄마가 쟤가 어떤 년인줄 아냐면서

내가 맞고 있을때 쟤는 지 방에 들어가서 꿈쩍도 안하고 말리지도 않았다고

그래놓고 니가 무슨 심리상담? 심리상담을 받아?

이러더라구요.. 저는.. 그냥 할 말을 잃었어요 저때...

그러고 엄마혼자 집가고 저는 그날 외갓집에서 하루 자고 집왔습니다.

그날 엄마가고 숙모랑 얘기했는데

숙모도 마음이 안좋아서 다음날 엄마한테 길게 카톡을 보냈대요

근데 엄마는 자기 잘못 아예 모른대요..

그냥 나는 오빠(외삼촌)가 그래서 나도 그랬을 뿐이다 라고 했다더라구요

무튼 그 이후로 엄마랑 연락은 거의 안ㅇ했고 엄마가 뭐 현금 가지고 있는거 통장으로 다 넣어놨고 외할머니 외할머버지 목숨이랑 내 목숨이랑 바꾸고 싶을만큼 할머니할아버지가 오래 사셨음 좋겠다 뭐 그렇게 문자가 왔었는데

답장은 안했어요

그러고 제가 최근에 개명을 했거든요 그냥 저혼자 알아서 그래서 허가가 났고

그저께 엄마한테 오랜만에 전화해서 개명했는데 허가 났다고 하니까 별말 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점심시간에 전화가 오더니 그 특유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근데 니는 개명할때 니 이름만 넣었냐면서 내이름도 같이 넣어보지 하면서

내일 내 생일인건 아냐고 어떻게 하는지 보제이~ 그러고 끊었어요

그러고 바로 문자가 온게

그래!! 너가 현명한 줄 모르겠다 나라면 자식사주팔자가 더 궁금할 수 있으련만 아빠 죽고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고 있지만 다른 복있는 년은 사망금으로 더 잘살아간다고 하더만 엄만 전생지은죄가 넘 많기에 남편복도~~그래 너라도 정신차리고 잘 되길~~

이렇게 오더라구요 ㅎㅎㅎㅎ그놈의 복 타령이랑

어쩔때는 아빠 그립다고 울고

어쩔때는 아빠 만나서 이렇게 됐다고 하고 ..

집 어려워지고 엄마는 밖에 한번도 일하러 간적이 없어요 ...

어릴때는 저도 우리엄마가 일하는 엄마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이상하다고 생각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 아빠가 돈을 못벌면 엄마라도 벌 수 있지 않았나 싶고

지금도 엄마는 일을 하는게 아니고

엄마 만나는 아저씨가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데 일은 안하고 그 회사에 소속된 직원으로 해서 최소한의 돈만 받고 있는거 같아요 .

그러면서 맨날 돈없다

일하라고 하면

내가 이나이에 어디가서 일을 하냐..

나는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라서 일을 못한다 .. 이래요..

진짜 저런 푸념 문자나 말조차 너무 싫고.. 엄마전화오거나하면 가슴이 뛰어요

그리고.. 제일 제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상황은..

회사에 찾아오는거.. 아직까지 회사에 찾아오겠단 말을 한적은 없는데

진짜 꼭지 돌면 그럴수도 있을거 같고..

아예 인연 끊고 싶다가도

김치 떨어질땐 반찬 한가득해서 갖다주기도 하고

그냥 평소엔 충분히 제가 큰소리치면 엄마도 세게 안나와요 ..

일은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있으니까 맨날 안좋은 생각 부정적인 생각 드는거 같아서 좀 나가서 일도 해보고 했음 좋겠는데 ..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이 모든것들이 엄마 자기 문제인지 모른다는거예요

전부 아빠탓, 아님 자식탓

자기는 무조건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술 안마실때도 저럴때도 한두번 있었어요.

진짜 맘 같아선 아예 못찾아오는 타지로 가서 연락도 안하고 살고 싶은데 ..

제 성격이 그렇게 단호하진 못해서 .. 그 후가 두렵기도 하고 ..

엄마가 가끔은 불쌍할때도 있어서 ..

진짜 이 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저 혼자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가도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모든 자신감이 다 없어지고 

엄마가 한번씩 저럴때는 진짜 미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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