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편인 효자.
yun1567 2018.10.01 08:22:08
결혼한지 7년. 어머니랑 갈등이 있을때마다 남편은 한번도 제편을 들어준적이 없어요. 결혼한지 한달째에 시댁행사가서 하루종일 일만 했어요. 물론 어머니도 며느리라 일했지요.. 제 키보다 더 높게쌓인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다가오더니 왈; 오늘 힘들엇다고 집에가서 우리아들 괴롭히는거 아니야?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어투로..
집에오자마자 어머님이 뭐래는지 아라? 하면서 이야기 햇더니 신랑왈; 우리엄마가? 설마.. 우리엄마 그런사람 아니야..
그러면서 절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엇엇죠. 그게 시작이엇어요. 그때 알아봤었죠 사실.. 아.. 이분이 말로만 듣던 태어날때부터 효자인 그분이구나.
그 이후로 어머니랑 갈등이 생길때마다 어머니가 듣고 있나 싶을정도로 어머니편만 들더라구요. 우리가 자식이니까 이해하자라는 뉘앙스로.. 점점 말해봣자 내손해구나 싶어서 입을 닫게 됏어요..
저희는 외국에 살아요. 어머니를 피해 나온건 아니예요ㅋㅋㅋ 외국에 나오는 문제로 갈등이 엄청 심했지만 결국 오긴 왓어요. 여기서 아기가 태어났고 아이가 생기니까 이민을 준비하게 됐고..
근데 외국에 산다고 갈등이 없진 않더라구요. 남편때문에 ㅡㅡ 남편은 이미 외국나온게 불효고 부모님 마음에 대못박고 나온거라고 어머니와의 갈등을 인정하지 않아요ㅡㅡ;; 그냥 저보고 잘하래요..
몇일전에 제가 애기때문에 어머니 전화를 못받았어요어머니가 저한테 부탁하신게 있어서 그때 그 답을 들으시려고 전화를 하셨던거고 저는 애기때메 못받았고 제가 전화를 받았으면 어머니돈 6-7만원이 굳는 상황이었고.. 전화를 10번을 햇는데 제가 못받았어요.
애기씻기고 부재중보고 얼른 전화를 드렷더니 진짜 소위말하는 “개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전화왜안받냐고.. 기다리고 있던거 모르냐고..
알죠... 기다리거 계셧던거 ㅡㅡ 근데 뭐 애기가 엄마상황봐주나요? ㅡㅡ 그리고 우리엄마라면 사위한테 그럴 수 있었을까요? ㅠㅠ
몇일뒤에 화가 나는 일이 잇어서 남편한테 다 싸잡아서 얘기햇어요 진짜 오랜만에 어머니얘기. 그랫더니 남편은 어찌나 한결같은지. 저보고 그럼 전화를 잘 받으래요ㅡㅡ 어머니가 듣고잇냐고 어떻게 내감정을 한번 읽어주질 않냐고.. 그랫더니 여기 나와사는게 이미 제편들어준거라고..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어요.
남편은 쉬지않고 일해요 진짜 열심히.. 덕분에 저는 진짜 열심히 독박육아와 독박살림을 해요. 남편은 진짜 손하나 까딱 안해요. 집은 그냥 쉬는곳이예요. 애기가 지금 40개월인데 귀저기를 갈아준적이 한번도 없고 목욕을 시켜준적도 없엇고 아기띠도 할줄 몰랐어요. 지금이야 애기가 어느정도 크고 말통하니까 이제 좀 놀아주고 같이 샤워도 종종하고.. 신생아때 제일 힘들때 저 진짜 모든걸 혼자 다하고 매일을 4시에 일어나서 남편 도시락을 쌌어요.
모든게 싫어져요. 남편도.. 시댁도. 이 가정도.. 그렇다고 영주권까지 진짜 같이 개고생하고.. 이제와서 이혼? 그게 맞는걸까요? 남편과 시댁이 없으면 제 스트레스가 없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