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글을 썼지만 아무리 말씀드려도 나아질 기미가 없네요.

이번 어버이날에 다들 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리셨나요?  아니 용돈 드리셨나요? 

집안 형편상 남편 저 모두 두분다 상대배우자의 과오로 이혼하셔서 홀어머니 홀아버지 밑에 있습니다. 지금 저희 형편은 뱃속에 산달 다 된 10개월 된 아가랑 임신으로 인해 퇴사하고 남편 혼자 외벌이 중입니다. 이도 중소기업정도 밖에 안되어 남편월급이 세후 300정도 되네요.

애기용품 준비랑 식비며 그동안 가전 마련한다고 쓴 카드값이 좀 많아요. 그 가전도 저번 글에 있지만 제 축의금 다 가져가고 800만원 가전에 보태쓰라 한 엄마 덕분에 남편이 끌어안게 되었죠.

문제는 돈가지고 만족을 못하는 친정엄마 때문입니다. 설날때 결혼준비로 빠듯했어서 각자 집에 20만원씩 드렸습니다. 작다며 니네와서 먹는거 장보는게 돈이 더 든다는둥 첫명절에 이십만원이 뭐냐 타박하셨습니다. 

그놈의 첫명절 첫생일 첫 ..욕이 나오네요 정말 뭐가 그리 중요한가요 앞으로 계속 맞이할 명절들인데

첫생일이랍시고 남편이 서운하실까봐 상품권20에 현금30드렸습니다. 그것도 뭐사고 뭐사고 하면 없다 하시며 그나마 만족은 하시는 것 같더군요.

2월 제생일 아버님생신 설명절

3월 동생생일 지인결혼식들

4월 엄마생일

5월 어버이날

정말 매달마다 돈이 쑥쑥쑥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 각 집에 10만원씩 드리고 카네이션 그리고 저녁식사 사드렸습니다. 다른집에 비해 많이 부족한가요?

솔직히 돈안드리는 집도 제 주변에 많습니다.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 기분내시라고 드렸는데 다음날 바로 전화오더군요 아버님한테도 그렇게 드렸냐고 그렇다했더니 아버님이 태교여행비용도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니 더 하지 그랬냐 가 시작이였습니다. 저희 아버님 그런거에 전혀 게의치 않으십니다. 오히려 본인이 월급이 더 많고 쓸데 없으시다며 저희 도와주시고 돈 없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 아십니다.

결국 듣다보니 본인한테도 성의표시가 작다는 얘기더군요. 하ㅡ  웬만하면 혼자이신 어머니 배려해 말대답안하려 합니다. 본인사신 세월 한탄하시거든요 혼자 자식키워봤자 아무소용없다구요.

근데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시집오기전 제 돈 벌때도 항상용돈드렸고 적게나마 생활비도 드리고 하도 돈돈 하시며 집에 내밥먹고 살면 예의고 당연한거라시길래 드렸습니다.  근데 이제 돈도 벌지 않는 딸에게 뭘 바라는건지 시집가서는 출가외인이라며 해보내는것도 풍족하지 않았어서 은근히 남편눈치가 보이는데 어쩌라는건지요... 

그래서 언제부터 성의표시가 금액기준이였냐. 형편따라하는거지 빚내서 선물할수는 없지않냐 기분좋게 이해를 할수없는거냐 했더니

자신은 빚내서 부모노릇 하고있는 거랍니다. 빚이란게 아파트 하나있는데 그거 세주고 거기서 부족할때대출받고 다시갚고 이렇게 쓰고 있는거라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사채를 쓰고 그런건 아니구요. 저희한테 돈한푼 주시는거 없습니다. 저 빚내서 하는 부모노릇이란게 제가 초반에 집에 자주갔었습니다. 본인도 사위밥이 신경쓰이셨겠죠 그래서 장본다고 매번 신경쓰셨습니다. 그러곤 하도 부담스럽다해서 저희도 안갔습니다. 가도 밥안먹고 금방나오거나 하구요.

본인은 홀어머니니 더 잘챙겨야된다는 의미로 말하는거고 남들 엄마.아빠따로 받는거 혼자다받아야 된다는 주의네요. 보상심리가 아닐까 싶어요. 정말 남편에게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힘들게 돈버는 남편 보태주지는 못하고 매번 저녁에 뻗어자는데 거기다가 장모가 앞으로는 돈 더 넣으란다 그런얘기 어떻게 하나요? 제 부모라도 이렇게 싫은데 남편은 오죽할까요? 본인 아버지랑 비교되지 않을까요 ?

엄마는 니가 자식이라 부모마음 모른다지만

엄마야말로 자식된 마음을 몰라주네요. 제 동생은 숨쉬는것만으로도 챙겨야할 자식이고 저는 성의표시를 해야만 자식인걸까요? 저도 많이 있으면 항상 드리고싶고 나누고싶고 시집오기전에도 항상 챙겨드렸는데 어찌해드려야 하나요?

제가 산달이 얼마 남지 않아 마지막으로 집에 2박3일혼자 다녀오려했는데 안가는게 맞을까요? 가서 또 있으면 너 밥먹을거 준비해둔다고 신경썼다 돈이라도 좀 주고와야겠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싶네요...산후조리도 본인 일때문에 못하시지 싶은데.. 하면 내심 돈달라시겠죠. 그놈의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