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아침, 친척들 다모인자리에서 대놓고 상처주는 말하시고 망신을 줘서 상처받고 속상해하는 사람입니다..

가의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화요일 시할아버지 기제사로 남편만보냈습니다..

그곳에서 저도 없는데 남편은 나름의 중재역할을 한답시고 며느리의 속상함을 이야기하고 차후에는 조심해주십사....말들을 나누었나봐요(다음날 저녁에 저에게 얘기해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무 생각없이 농담처럼이야기한거다란 변명만 하시고 그냥 그걸로 넘어간듯해요...본인들끼리만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니...당사자인 저는 없는상태로....

남편은 이번주 토요일 시가에 가길원하더라구요..(마침 근처에 일이있어서요..간김에 들르자...이러네요)

자는동안 사실 잠이오질않았습니다..우야무야 넘어가버린 상황에 사실 가고싶지않은 마음도 크긴했구요...

아침에 일어나 남편에게 물었죠...시가 가면 어머니한테 사과받을수있눈거냐고요...

예상은 했지만 남편은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엄마가 뭘그리 잘못해서 너한테 머리를 조아려야하느냐, 내가 이렇게까지 꼬인걸풀었으면 너도 어느정도는 넘어가야 하는거 아니냐....

같이 화내지않고 조용조용 이야기를 해도 혼자 흥분...

그러다 저도 언성이 높아졌어요...나없는 자리에서 본인들끼리 얘기나누고 마무리짓고 나면 난 무조건 받아들여야하는거냐...나이불문하고 잘못한게있으면 사과하는게 당연한거다....만약 처가에서 당신이 그런일 당한후 내가 마무리짓고 나면 당신은 받아들일수있느냐...

그러더니 아침부터 화나는 얘기하면 하루가 편하겠냐라며 다른 트집을 잡는데...에휴...본인감정이 우선인 당신이 나한테 할소리냐...전날 아침 시가에서 집에 오자마자 짜증냈던사람이 할소리는 아니다...

지지않고 저도 따져물었어요....

전쟁같은 짧은시간....다시 차분히 얘길하더라구요...

엄마 성격에 사과를 할지까지는 모르겠다...엄마 성격 알지않느냐...본인이 할수있는선에선 이게 최선인데 더 바라는 모습에 바쁜아침 생각을 폭넓게할수없으니 화가난거같다며....어찌어찌 서로 미안하다며 남편은 출근을 했습니다...

저도 마음은 편치않습니다...

제가 바라던 사과라는건 머리를 조아리는 그럼사과가 아닌데...그냥 집에서 밥을먹던 차를 마시던 그런자리에서 지난번일로 속생했다면 미안하다..마음풀어라...이 정도인데.....(이게 조아리는건지.....판단이 안서요)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될거같아요.....속상해 하는 마음도 혼자 풀어야하는것도 제 몫이겠죠....이런식의 희생과 감래가 언제까지 될지....다음번에 이런일있으면(이런일이 안생기길바래야겠죠....) 그냥 어머니에게 다이렉트로 이야기 하려구요.....그래야 제 맘이 편해질거같아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