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낳은지 2개월 되어가고 있네요

친정에 사정이 있어 산후조리원 나와서 집으로 왔어요 시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신랑이 먼저 집으로 가자고 시어머님도 자기가 다 해줄수 있다고 너만 안불편해하면 된다고 걱정말라고 맘 불편해 하지 말라고.. 어찌어찌 바로 집으로 왔어요 정말 꼬박...밤새 한시간마다 아기 젖물리고.. 아기들도 수유텀 맞춰서 젖 물리고 분유줘야하는건지 잘 몰랐어요..무조건 아기가 주라하면 주는거라 하셔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애가 계속 게워내고 하루에 정말 15번은 기본으로 젖을 물리고..분유주고.. 저도 너무 힘들고 아기도 계속 토하고 이거 잘 하고 있는건가 싶어 혼자 인터넷검색 친구들한테 다 물어보구요.. 그동안 제가 아기한테 과식을 시키고 있던거더라구요.. 그때부터 수유텀 맞춰서 아기 젖 물리고 분유먹이고.. 시모께서 아기한테 느그엄마가 몰라서 그런다 느그동생 낳으면 그때 또 안잊어버릴려나모르겠다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애기 조금만 울어도 빨리와서 젖물리라고 하시던분 맞는지... 저 아기 잘 안아주지 않아요 버릇들까봐..울때야 어쩔수 없으니 안아 달래주고 진정되면 또 눕혀서 놀게하고 눕혀 자게하고 눕혀서 놀아주고 합니다.. 신랑이요? 아기 너무 이뻐해서 품에 끼고 살아요 제가 그러지말라고 너는 잠깐 이뻐서 안아주지만 하루종일 아기보는 나만 힘들어 지는거라고 버릇든다고 뭐라하죠. 시부모님 당연히 아기 이뻐서 안아주고 싶고 그런거 이해합니다. 잘 놀고 있는 아기 몇번이고 안으시도 안아서 거실 돌아다니시고 하시던 분들... 참. 서럽네요.. 저녁잠음 잘 자믄 아기인데 낮잠 투정이 너무 심해졌어요... 누군가 안아주지 않으면 절대 안자고 자더라도 눕히면 등센서 작렬입니다... 저랑 둘이 있을땐 놀다가 혼자 스르르 잔 적이 많이 있거든요.. 그렇게 버릇들이고 있는데. 오늘 시누이랑 다 있는 자리에서 아기가 낮잠 투정하고 힘들게 하니 저보고 니가 애기 버릇 잘못들였다 니 고생 니가 사서한다고.. 정말 표정관리하기 힘들었습니다. 신랑이 아기 품에 끼고 돌아다니고 시누이와서 아기 이쁘다고 계속 안고있고 하면 오구오구 좋으냐고 애기가 봐달라고 한다고 하면서 좋아하시고 애기가 보채서 제가 안으면 쫌 울어도 된다고 놔두라고 애기 안자말라고. 그러다가 애기가 자지러지게 울면 아기 안으면서 엄마새끼가 안안아주냐고... 그렇게 말씀 하십니다... 밤잠이요? 아기 혼자 누워서 잘 잡니다 그렇게 버릇들여서 그런지 밤잠은 잘자요..네.. 밤잠 재울때는 저하고 아기랑만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내가 바보가 된것 같다 했습니다 왜 내가 아기한테 하는 것마다 하지마라 하시는지 스트레스 받는다고 아야기했더니 자기 부모님 이야기 싫어하더라구요.. 어느날은 시누이한테 저 잠깐 뒤돌아 있으니 속닥속닥 제 이야기 하시며 다들리는데.. 그런거 신랑한테 이야기해도 우리엄마랑 누나 그런거 이해 못할 사람 아니라구요.. 당한 저만 알죠.. 말해 뭐하나. 시어머니 옆에서 대놓고 그런 말해도 제편 들어주겠나요 그냥 포기했습니다.. 한 날은 애가 저녁에 심하게 보채더라구요 모유수유 하다가 완분으로 넘어와서 아기는 졸립고 배고프다고 심하게 울고 있는데 신랑..바로 옆방에서 컴퓨터 게임하고 있습니다. 평소 헤드셋 착용하고 게임해서 잘 안들나보다 하고 혼자 정신없이 아기 분유타서 먹이고 트림시켜 진정시켜놓고 보니 헤드셋은 개뿔. 아기 소리 다 듣고 있으면서 게임하느라 안온거더라구요 얼마나 성질이 나는지. 한바탕 크게 했습니다. 일하고 자기 시간 필요한거 이해 못해주냐고 합니다 자기시간이요? 그럼 저는요?! 제 시간..정말 후다닥 씻고 나오는 그 짧은 샤워시간이 유일합니다.. 네..그 후다닥 씻고 나오는 그 샤워시간이 저에겐 유일한 시간이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울수 있는 시간 입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싫어 하루종일 꾹 참았다 그 시간에 혼자 욕실 들어서면 그렇게 눈물이 쏟아집니다... 신랑 답답하다고 운동다녀온다하면 그래 다녀와라. 잠깐 친구가 커피마시자한다고 나간다하면 그래 다녀와라.. 정말. 저는 엄마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어제도 아기 재우는데 아기가 약간 더웠는지 칭얼칭얼거리고 혼자 하루종일 씻지도 못하고 옷에는 아기 토 묻어있는 채로 밤 열시까지 샤워도 못하고 아기 막수 하고 트림시키고 있는데 애기침대에 누워서 핸드폰게임하고 있네요. 그거 보는데 정말 화가 얼마나 나는지.. 제 몸에도 땀냄새 나도록 아기보고 있는데 자기는 진작 씻고 개운하게 아기 침대에 누워서 게임이나하고 있고 성질나서 아무말 안하고 아기 수유쿠션 제자리에 가져가 놓으면서 확 던졌더니 그때서야 트림 자기가 시킨다고 씻고 오라하네요 아니 내가 트림시키고 재우고 나서 씻는다고 가서 잠 자던지 게임하던지 해 그랬더니 기분 상했나봐요 아기 눕히고 씻으러 가는데 뒤돌아서 허리에 손 올리고 화 참고 있는 폼 이더라구요.. 신경써주고 싶지도 않고 제 맘도 이해 못해주는 남자.. 솔직히 힘듭니다.. 이 새벽에도 아기 재우고..잠이 오지않아 이렇게 글 씁니다.. 참 제가 불쌍하기도 하고 잠든 아기 얼굴 보고 있으니 이런 맘 가지고 있는게 미안하기도 하고..에휴. 이렇게 글이라도 쓰고 나니 좀 괜찮아지는거 같기도 하네요.. 한시간 있으면 일어나야 하니..아기옆에서 잠깐 눈이라도 붙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