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지방이고 친정은 서울입니다.

시댁은 제사를 드리고 친정은 명절당일만 모여서 아침먹고 그 이후는 개인플레이 자유시간입니다.

저희 부부는 서울삽니다.(친정과 20분거리)

남편은 교대근무를 합니다.

시댁에선 남편이 교대근무이기때문에 제사를 꼭 명절당일날 안드려도 된다고 했습니다. 당직 없는날 연휴중에만 드리면 된다는...

그래서 남편은 어차피 명절전에는 차가 막히니 3일날은 친구들과 같이 대하를 먹으러 가기로 했고, 차 안막힐 추석연휴지나고나 천천히 시댁에 가자고 하더군요.

저 얘기가 나올때부터 친정은 언제갈건지 단 한번도 물어보질 않아서 언제까지 안물어보나 두고 봤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준비하는데 갑자기 그러더군요. 생각해보니 차 막힌다고 당일날 안내려가고 제사 안드리는게 마음에 걸린다며..

이미 약속잡은 대하약속을 연휴이후로 미루고 3일 당직 끝나고 시댁에 내려가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사 정리하고 4일날 올지 5일날 돌아올지는 뭐 맘대로 하자고..

그래서 차가 막히니까 당신이 연휴지나고 가자한거 아니냐 근데 왜 친정은 언제갈건지 한번도 물어보질않냐? 했더니 당연하듯이 시댁 다녀오면 가야지 하더군요.

그럼 어차피 친정은 아침만 먹고 각자 플레이하니 당일날 아침먹고 시댁가자고 어머님이 제사 당일날 안드려도 된다고 했다고 했더니 그건 좀 곤란하단 식으로 표정을 짓더군요. 그럼 친정은 당일날 저희 오빠네 부부땜에 밥차리고 우린 시댁 다녀와서 친정가면 우리엄마는 밥 두번 차리란 소리냐..했더니,

그냥 우리가 밥사드리면 안돼?하길래,

명절은 오랜만에 다같이 가족들 얼굴보는건데 그럼 무슨 의미가 있냐고 했죠.

거기다가 시댁에서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그럼 친정은 시댁 일정에 맞춰 마냥 기다려야하냐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물론 제사는 명절 당일날 드려야하는거 압니다. 남편 교대근무때문에 시아버님제사를 저 혼자 내려가서 준비하고 드리고 온적도 있어서 불만은 없습니다만, 명절때 되면 매번 친정은 언제갈지 물어보지도 않고 시댁일정에 맞춰서 남는날 가는 느낌이 짜증나네요.

뭐 남편이 찬찬히 생각해보자 했기때문에 아직 결정된건 없지만 기분은 썩 좋질않네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