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길자나요 벌써부터 두렵네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오년이 다 되어가요 결혼후 첫 명절이 추석이였는데

저희는 각기 집에서 음식한걸 시할머님집에서 모이거든요. 그런데 할머님 집근처가 친정엄마 사고난 곳이라 당시 할머님 집에서 음식 정리하고 설거지 하는데 엄마 생각이 너무나 몰래 눈물 흘려짓고 그랬었네요.

정리 후, 바로 친정 넘어가는 길에 차안에서 서럽게 엉엉 울었는데 당시 그렇게 제가 일찍 가능게 저희 시어머니는 못 마땅하신 눈치였어요. 

엄마 생각은 나고 서럽기듀 하고 어찌됐든 남편은 저를 달래고 친정을 다녀왔어요.

그 이후 설부터 시댁은 당연히 기본가는거구 어머니 외가도 가게되었어요  

할머님댁에서 한시간 거리구 저희 친정도 한시간이에여. 

외할머님이 아직 계시고 암이신지라 첫 명절때 인사를 못 드려 설엔 드려야지 했는데 인사 드린 이후로 올해 설까지 당연히 시댁>외가> 친정 순이 되어버렸어요.

가면 종일 일만 합니다. 할머님 댁에서도 시댁에 며느리가 3명 손주 며느리 2명 이렇는데 제가 막내다보니 거의 설거지만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밥먹자마자 설거지 과일 자르기.

상도 3번 차립니다. 도련님들도 늦게오는데다가 고모님도 늦게 또 오시면 치우는 게 반복..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늦게 외가댁에 가면 저녁상 준비.. 외가에도 며느리가 세분 저희 시어머니 저.. 제가 또 막내다 보니 다 거들게 되더라구요.. 

작년 추석 지나고 임신을 했는데 그사이 몸이 힘들어서 유산까지 겹쳐버리더라구요..

이번 설엔 친정 일찍 간다고 말은 했는데 늦게 오는 도련님들이며 고모네까지..

결국 친정에 못 간다고 연락 드리니 산소가 지방이라 아버지도 지치셨는지 명절 지나고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유산이 죄인지 시댁 할머님 걱정이며 불필요한 말 나올까 (임신햇다는 말도 못했어요 제 생각이 짧은게 안정기 들어서 말해야지 하는 사이 두달 못되서 유산되엇거든요) 

유산 이야기도 못 꺼내고 저는 늘 그런데로 일만 하다가 또 외가댁에 갔네요. 

외가는 유산한 걸 알아서 그나마 하지 말고 앉아 있으라며 그러는데 저는 가시방석이더라구여..

엄마 산소도 결혼하고 신행 다녀와서 한번 다녀온 후로는 근처도 못 가봤는데

이번엔 연휴도 기니 다녀오려고 마음 먹엇는데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에요.

시댁 외가 꼭 먼저 가야하는 걸까요? 

안가겠다는 건 아닌데 제가 고아도 아니고 친정 식구들도 저나 사위 기다리는 거 뻔한데  생각해도 계속 서운 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친정 오빠들도 있는데 시집와서 볼맨소리 늘어나면 남편한테 피해올까 말도 안하규 걱정할까 말은 안했는데-

남편도 잘 몰랐던지라 추석에는 친정 무조건 가자고 말은 하는데 저는 벌써 부터 눈치부터 보게 되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