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마가 질투심이 많고 다른 사람들 의식도 많이해서 결혼 준비부터 힘들었는데요. 결혼하고 나서 친해져서..(친정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왕래가 잦습니다. 애기놓고 몸조리도 해주시고..  좋은분이세요. 그런데 요즘 제가 마음이 좁아져서 그런지.. 힘드네요.

애기보신다고 매일 영상통화 해야하고..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안 하면 연락오고. 친정아버지 모시고 해외여행간다고 말씀드렸는데도..계속 애기 보고싶다 연락하시고. 여행가기전에 애도 아파서 신경 곤두서있는데.. 이 와중에 남편은 영상통화한다고 해서 신경질 냈네요. 글구 시엄니가 여행가는김에 옷 하나 사오래서 일정에도 없는 백화점 투어도하고. 바로 살려니 남편이 가격이 한두푼도 아니고 직접 입어봐야하는거 아니냐고해서 시엄니께 얘기했더니 한국에 백화점 가셔서 사진찍어 보내오시네요.. 또다시 친정 아버지 모시고 갈수도 없고 면세점에 있음 사가든지 하고 있는데 부담되네요.

글고 이번여행에서 남편한테도 많이 실망해서.. 제가 시댁식구들한테 하는만큼 남편이 친정아버지한테  잘 했음하는데... 결혼전이랑 너무 다르고.

뱃속에 둘째있는데.. 첫째를 제가 계속 커버하는 모습이 아버지는 속상하신거같고..밥도 제가 먹이고  저는 계속 퍼진 면.. 식은 밥..먹으니. 신랑은 밥 먹고 멀뚱멀뚱.. 애가 감기로 컨디션 안 좋아서 울고불고하니 감당이 어려운건지 저한테만 맡겨놓네요. 제가 안고...그런 제가 안쓰러워서 작년에 허리디스크 수술하신 아버지가 안고.. 애도 무거워서 무린데ㅠㅡㅠ 여행 며칠만에 아버지 다리가 저린다고 하셔서 마음이 참 아파요.

괜히 모시고 여행온거같고..

괜히 속좁은 며느리 된거같고.. 마음편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