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휴대폰 문제
어쩌려구그래 2017.05.18 20:55:29
글이 꽤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아버님이 남편, 시동생 등등 가족 명의로 휴대폰을 하고 미납된게 많아
남편 명의로 휴대폰 개통이 어려웠습니다.
휴대폰 고장도 났고 , 결혼하고 어차피 인터넷 결합도 해야하고 제 명의면 제가 관리하기 쉽다
생각하여 제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주었어요.
남편앞으로 미납된건 물론 분납으로 정리중이며 다음달이면 다 정리되네요.
휴대폰 새로 개통하기전에 어머님이 크게 편찮으셨어요.
어머님이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시면서 투석을 받으시는데
병원에서 시술 받고 각혈을 하고 그러셨나봐요.
어머님이 휴대폰이 없으신분이라 병원에서 등록되어 있는아버님 연락처로 전화를 드렸는데
부재중이어서 저희 부부에게 연락이 오고 검사와 치료를 행하는데까지 거의 반나절이상이 걸렸나보더라구요.
지금은 다행히 퇴원하셨고요.
아버님과 남편이 사이가 좋지 않아서 거의 연락을 안드리던 상황인데다가
남편 외가(어머님가족쪽) 쪽도 아버님과 사이가 안좋아 어머님과 거의 연 끊다시피 지내세요.
그걸 보고 저나 남편이나 어머님이 외가쪽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비상 전화로라도 저희부부와 연락될 수 있게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휴대폰 하나 해드리자라고 상의가 되었고,
남편 휴대폰 바꾸면서 어머님 휴대폰도 제 명의로 하나 해드렸습니다.
휴대폰 요금은 저희 부부가 내드리기로 했고요.
그렇게 지낸게 두달정도 됬습니다.
남편이 문득, 아버님이 자기 휴대폰 미납으로 정지되면 엄마 휴대폰 쓸거같으니까
사용량을 확인해보자길래 저번달에 말일 가까이 되어 전화를 하니
100분 제공량 중에 80여분을 사용했고 남편이나 저나 예상외로 많은 사용량에
놀랐습니다.
분가하기전에 잠시 시댁에서 지낸적이 있는데, 어머님이 전화하시는일이 거의 없으시거든요.
휴대폰 사용하실 일이 바깥에서나 병원에서 밖에 없으실텐데.
어머님 거동이 불편하셔서 병원외에는 바깥 출입 안하시는데다가
저희 부부는 먼저 연락드리기때문에 먼저 전화오는일도 없습니다.
외가쪽 분들하고 통화하셨나 생각해보니 그마저도 자주 연락하시는분이 이모님이신데
이모님도 제가 연락처 드린 이후로 연락을 안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끔 저희 부부가 전화 드리면 막둥이 시동생이 받아
배터리 없어서 두고 가셨다. 아버님하고 같이 계시는데 싸우고 있다
등등의 이유로 어머님하고 전화를 못한적이 가끔 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아버님이 사용했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어버이날 맞이하여 이번달에 올라갔습니다.
남편이 가자마자 어머님 휴대폰으로 통화목록, 문자 목록을 보았는데 시동생이 사용했나보더라구요.
급한 전화였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남편이 시동생한테 사용하지말라고 경고하고 어머님께 다시 휴대폰드렸습니다.
아버님이 안계셔서 어머님하고 시동생하고 저, 남편이 간단하게 외식하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어머님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 어머님 지인이신가보다 하고 저희 부부는 대수롭지 않아했는데
옆에 앉아있던 막둥이 시동생이(초등학생입니다..) 전화를 안받고 거절하더라구요.
어머님이 시동생 친구라며 얘는 왜이렇게 전화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시동생도 오늘 오빠 와서 전화 못한다니까 전화를 하네.. 라며 옆에서 말하더라구요.
거기서부터 기분이 엄청 상하다못해 나빠지더라구요
어머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거면 시동생이 거의 사용을 하고 빌려준단 이야긴데
제가 과민반응 하는걸까요?
친정한텐 우리 살림 나아지면 해드리자.. 라며 어버이날도 못뵙고 내려왔는데
반찬, 살림도구 시댁에서 가져간다는 이유로 갈때마다 적지만 용돈 드리고 오는 남편도 미워죽겠네요.
저희 엄마에게도 휴대폰 해드리고 싶었는데 임신중이라 외벌이 상태라 남편에게
미안해서 말도 못꺼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어머님은 해드렸는데 배신감도 들고 그렇네요.
남편이 가서 이거 xx이가 쓰냐고 물어보면 옆에서 아니라고 편들던 어머님 모습이 생각납니다.
계속 사용하면 남편이 빼앗아다가 어머님 다시 드린다고 그러는데,
같이 살지 않는 상황에서 어머님께 휴대폰 다시 드린다고 시동생이 사용 안한다는 보장도 없고
같은 돈내는 거지만 해드린 이유가 변질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제가 임신중이라 예민반응 하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