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이 갑자기 

'이번 제사는 너 혼자 다 해야겠다'

고 해서 '왜? 어머님 어디 아프시대?' 물으니

어차피 너희가 가져갈 제사고 (이 말도 웃긴듯)

일요일에 어머님 어디 놀러 가신다고 저보고 혼자 다 하라네요 ㅡㅡ

아버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고...

아니 차근히 한번이라도 가르쳐주신것도 아니고

옆에서 애 보랴 음식 준비하랴 닥친 일 하기에도 

급해서 뭐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는데

일요일이 제산데... 목요일날 갑자기 그러네요

그래놓고 신랑은 일하러 간다고 하고..

자기는 일하러 가야하니 

요번에만 같이 하자고 어머님 한테 부탁 좀 해라는데...

이건 뭐... 갑자기 제사 던져주고 갑질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 제사도 뭐 친인척도 아닌

길러주고 뭐 전혀 그런거 아닌 말 뿐인 양부모 제사

내가 무슨 복을 타고 나서

시댁 조상도 아닌 아버님 양부모 제사까지 지내나요..

전부터 이 제사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없애리라 마음 먹고 있던 제산데...

아무 의견도 묻지 않고 갑자기 니가 다해라 그러네요..

이번에 독감이 돌아가며 걸려서 

큰애, 저, 작은애 까지 지금 거진 3주째 병수발 + 독감에 죽겠는데...

힘들어하는거 아파하는거 옆에서 다 봐놓고

부모라고 어른이라고 뭐 말도 못하는 신랑도 답답하네요

다른 집은 제사도 부모들이 없애는 추세라는데..

저한테 다 던져주고 애 먹어봐라고 지금 그러시는듯

지난 설날때부터 일이 있었는데..

아주 절 못 잡아 먹어서 난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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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들어갑니당 ㅠ

신랑이 얘기 좀 하자고 해서 얘기했는데요

어머님이랑 신랑 아침에 통화했다네요

어머님이 동창회 갔다 와도 되냐고 물었는데

당신 없이 알아서 다 할테니 다녀오라고 아버님이 그러셨다고

그래서 어머님은 아버님한테 서운하다고...

그리고 일을 쳐놓으신 아버님이 나한테 하라고 한거라고.. ㅡㅡ

어차피 너희가 가져 갈 제산데 이번에 해봐라고 ㅡㅡ

신랑이 아무리 그래도 어머님도 없이 혼자서 어떻게

그걸 다 하냐고 하니..

아버님 왈 혼자 하면 더 빨리 는다고 했다네요 ㅡㅡ

신랑은 일 가기로 했고..

전 몸이 안좋아 입원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그게 낫겠다고 입원하라네요

이런 저런 소리 하기도 싫고

걍 애들 데리고 병원에서 이틀 쉬래요

애들 있어서 쉬는것도 안되지만

정말 독감 때문에 몸이 안좋아서 입원할까 싶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