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은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3자매가 다 결혼을해서 살고있습니다.

저는 그중 둘째로 제일 마지막에 결혼을 했죠..

사실 저희집은 여러가지 사건사고로 연락을 안하고 삽니다..정확히 말하면 저만 연락을 안하죠(첫째와 막내는 연락하고삽니다)

저랑 연락을 안하게된 사연은 이곳에도 남기긴했는데.. 언니와는 결혼전엔 잘지내다 제가 언니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오해가있을까봐...이유를 말하면 남편은 재혼,저는 초혼/돌싱이여서 반대했어요)결혼후 어찌어찌 잘지내다 막내동생 아기돌잔치에 제가 참석못하게되면서 언니와 다투고 연락안하게되었어요...참석못한이유는 그 당시 저희아기 미숙아로 태어나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였구요...

그 뒤로 1년이 지나 저희아기 퇴원후 감사하게도 잘자라주어 돌잔치하는데 언니나 막내동생이 의도적으로 절 무시하고 참석도 안했습니다...물론 작년 저도 참석하지못한탓에 할말이없어 뭐라하지도 않았구요...

막내동생은 그 뒤로 돈빌릴일있을때만 연락을 하고 해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 남보다 못한사람이란 소리까지 들어 그냥 저역시도 손떼고 멀리했습니다...돈 외엔 날 찾지않는다는 허망함에 씁쓸하더라구요..

그 뒤로 또 1년이 지난 지금....막내동생에게 연락이왔습니다...제부가 위암초기라며 수술해야하는데 돈이모자라 접수를못하고있다며 돈빌려달라..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문자를 읽고난후 마음이 복잡하네요...

큰돈나갈일있을때마다 어찌됐든 해줬지만 이번엔 마음이 선뜻움직여지지않습니다..

그럼에도 가족이니 도와줘야하는건 아닌가...싶다가도...나는 왕따아닌 왕따시키고 자기들끼리 희희낙락하던 첫째언니한테 부탁하면 될일을 왜 나한테 연락했을까....란 마음도 듭니다...

모른체하고싶은 마음뿐이라면 제가 못된사람인건지...(어쩌면....제 합리화를 하고싶어 이런말하는거 같은 생각도 드네요...)

솔직히 주고싶지않습니다....나 결혼전에 혼자살며 죽어라 모은 아파트보증금(다같이 살때 그들은 보탠돈 백만원도 안됩니다)...신혼여행가있는 나에게 전화해 막내사는게 어려우니 다 주는게 어떻겠냐고 했던 첫째언니...(너무 억울했지만 그 당시 조금 좋아지고 있는 가족관계 흐리고싶지않아 고민끝에 반 주었어요) 

내가 자기들한테 받은 상처 아직 아물지않고 나홀로 외딴섬에 있는거 마냥 외로웠는데 돈 아쉬울때만 연락하는 동생도....끝까지 날 저주하고있는 언니도 외면하고 지금처럼 나는 고아다....생각하며 사는게 맘편할거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 글 남기면서 의견들 듣고 정리하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어디 나눌때가 없어 여기다 남겨요...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