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이 아버님 생신이라 시댁에갔었어요 

시할머니가 지금 요양원에계셔서 같이 밥을 먹자고하셔서 모시고 고기집에갔어요

식탁을 큰곳으로 잡았더라구요

어머니   아버님   시할머니

            식         탁

아주버님   남편        저

이렇게앉았었어요 저랑 시할머니는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꽤먼 거리였어요 일어서서 몸을 숙여야 겨우닿는거리정도?

양쪽 끝에 끓이는 불고기가 끓고있었는데

아버님이 제이름을 부르시면서

할머니 접시 비었다 좀 챙겨드려라 하시는거예요

접시가 안닿아서요 라고했는데

솔직히 별거아니지만 그순간 짜증이나는거예요

그동안좀쌓인것도있어서 정떨어져가는중인데

속으로 가까운사람은 아버님이고 아버님의 어머니고 가까운사람이챙겨야되는거아닌가;;

궂이 손에 닿지도않는 제가 그럼 먹을때마다 일어서서 챙겨줘야되나요;;

아버님도 충분히 고기손닿고

바로옆은 본인인데 왜 마치 챙겨야할사람이 안챙겨준다는듯 얘기하는건지 말투도 진지하게 얘기하셔서 더짜증

그런말을듯고나서 궂이 가까운거리도아닌데

엉덩이들썩들썩 거리면서 챙겨드렸어요ㅡㅡ

할머니가 옷이랑 손에 많이 흘리셔서 물수건갖다드리고 젖갈을 좋아하시는데 잘 못집으셔서 집어서 수저위에 올려드리고

편하게 밥도 못먹고 그릇비웠나 계속보게되고

궂이 그걸제가해야하냐고요ㅡㅡ

가까이있는사람이해야지 

그렇게밥다먹고 시댁에갔어요

가서 아버님 선물이라고 봉투꺼내드렸는데

많이 넣냐아~~약간 사투리쓰세요

순간또 아니 준사람성의가있지

많이 넣냐는뭐야 ㅡㅡ 안그래도 돈도 없어죽겠는데 큰돈은 못하고 10만원만해서 죄송했는데ㅡㅡ

궂이 고맙다 말이 먼저가아니라

저런말이라니 ㅡㅡ

아....쓰면서도 다시 읽어봐도 별거아닌데

왜이리싫을까요ㅠ 

갈때마다 애기 얘기나하고ㅡㅡ

애기도 처음에 어머니가 애기 없어도된다 너네들만행복하면된다~~ 항상그랬어요

그런데 이게 어렸을때 남편이 고환인가 어딘가에 물이찬적이있어서 임신안되는게 남편 때문인줄아시고 저렇게얘기하셨던거예요

저희부부가일년전에 계류유산이된적이있었는데

말씀안드리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가하도 걱정해서 남편혼자갔을때 슬쩍 얘기했었나봐요

임신됐었다고 그걸 아시는 순간부터ㅡㅡ

두분이서 애기애기애기

아 진짜 욕나와ㅡㅡ 제가 삼신할머니가 아직 제차례가 아니라 안주시나봐요~~^^

이렇게 웃고넘어가도 또 애기애기애기

저번에는 어머니가 저한테 너 피임하냐고

물어보고 ㅡㅡ아니 애기 필요없고 둘만행복하게살면된다고 할땐언제고ㅋㅋ

하아... 진짜 몇번쌓이니깐 별거아닌거에 너무짜증나고ㅠ남편얼굴도 보기싫고ㅠ

가기도싫고 하아...생각도하기도싫고ㅠ

시금치 시자도 싫어지기 시작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