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댁과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살아요.  저에게는 특이한 형님이 있습니다. 같은 시댁인데 형님은 시댁인지 친정인지 구분이 안 가세요. 형님은 시댁에 오면 대부분 거실 쇼파에 누워 있거나 폰이나 스마트패드로 게임을 합니다. 저는 음식이며 상차리고 치우기. 설겆이까지 합니다. 저만 일하니 기분나빠 설거지를 놔두면 아주버님이 와서 합니다.  형님은 말도 좀 막하는 편이에요. 자기 남편에게 너네집에와서 내가 해야되냐는 식이 대부분이에요. 저는 형님에 태도가 다른 모두를 무시하고 예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주버님은 형님의 성격이 원래 그래서 그런다고 합니다. 형님은 제가 말을 시켜도 대답을 하지 않아요. 무시받는 기분이 들고 기분이 나빠 남편이나 친정식구들에게 말하면 다들 참으라고 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닙니다. 평일제사도 일을 싸들고 퇴근해서 제사를 마치고 집에와서 마무리하고 시댁부르면 가까우니 안 가고싶어도 갑니다. 

친정에는 설날. 추석 당일에 갔다가 돌아오구요. 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 잠깐 뵙고 식사 한끼 하는게 다네요. 친정이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이면 가는데 남편이 피곤해하여 금방 돌아옵니다.

저도 임신해서 아이를 낳고 형님도 아이를 낳아서 친해져 보려고 선물도 해봤지만 "ㅇㅇ있는데..많이 사놨는데"이런식...아기 장난감 선물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합니다. 이게 성격인가요...저희 아기 선물은 항상 아주버님이 나중에 보내주시죠. 짐작이지만 제가 선물하지 않았다면 형님도 안 했겠죠.

시댁에 와서 "산소 올라가기 실다. 내가 왜 설거지를 해야되냐. 쟤네 시켜라. 동생보고 oooo하라 그래. 너네집이니까 네가해 내가 해야돼? " 이런식이에요.

무튼 좀 장황했는데 문제는...제가 어머님께 형님께 얘기좀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제말에는 대답도 없고 하는 행동이며 말이며 어머님이 좀 얘기해주시라고...근데 어머님은... 걔가 네가 잘하니 부엌에는 못들어오겠다더라. 걔가 언제 그런말을 했니? 안 한적이 있었니? 

너희둘이 대화가 없는건 네잘못이다. 걔가 성격이 그러니 네가 좀 더 노력해봐라. 

아버님도 형님이 저러는걸 아시지만 괜히 아들집에 분란이 일어날까 아무말 안 하십니다. 

제 잘못이라뇨...좀 바꿔보려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돌아운건 제 잘못이고 제가 더 노력해야된다네요. 남편은 말 하면 당신만 참으면 되는거 아니냐 식입니다. 

제가 왜 참아야 하나요? 제가 왜 형님네 김장도 해줘야 되나요? 김장도 제가 다 씻고 버무리고,...저만 힘들어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