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나만 이렇게 혼자 힘들게 살았나 싶었는데 나이들며 보니 대부분이 다 가족관계라는게 좋은땐 마냥좋다가 싫으면 그것만큼 싫고 혐오스러운게 있을까 싶은정도로 애증이더군요  

겉으로만 보면 너무 괜찮은 집안 좋은 분위기 처럼 보이지만 어린시절부터 오빠와 차별에 받은 어린마음의 상처와 그에 으시대며 객관적으로도 정말 한심하게 살며 약자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저만 무시하고 막대하던 오빠한테 받은 트라우마나 막말 막무가내 행동에 받은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네요 사람이 간사한건지 분명 좋은것도 많이 해줬던것 같은데 힘든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냥 딱 저의 불행은 즐기고 저의 행복은 아니꼬워하고 욕과 막말만 달고 살아 어린마음에 오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많이 했네요 

어쩌면 30년가까이 자취해본적없이 가족과 함께 살면서 당연히 매일이 좋을순 없겠지만 참 남들이 봐도 헉 하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엄마도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러던중 다른 곳에서 제 복이 있었던 건지 결혼을 앞둔 지금 너무 좋은 남편과 시부모님덕에 무난히 이젠 삶이 좀 안정될까 싶습니다...  

아가씨때 명절이나 제사 포함 그냥.. 항상 ㅡ 사실 행복했을때 보단 불행할때가 더 많았던것같아요 상담 치료도 받아보고 불면증에 안정제가 아니면 잠도 못잘때도 많았습니다 

핏줄인 오빠보다 저를 더 위해주는 예비남편한테 많이 의지했고 꺼이꺼이 울면서 제 얘기를 한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걱정이 큽니다 이젠 여동생 부부라고 무시하는건 아닐지요 

남편이 오빠보다 나이도많고 능력도 인성도 더 좋은데 처음 연애당시에 나이더 많다는거 알고 한다는 소리가 그래도 지가 오빠면 걔가 지보고 형님이라고 해야된다네요ㅋㅋ 키도 덩치도 하는 오빠에 꼰대사상은 그대로 저희 아빠 빼다 박은것 같더군요ㅋㅋ 그러다 남편보더니 기가죽은건지 그래도 지금은 서로 맞존대를 하고 있습니다 

친정부모님 어렸을때부터 내내 딸은 시집가면 남이라고 하여 .. 그말이 억울해서라도 지금은 좋아도 살다보면 시댁 싫은 일 많겠지만 그래도 친정엔 의지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냥.. 더이상 저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그 점이 제일 걱정되네요 결혼하신 분들 조언이나 비슷한 경험있으신 분들 얘기 듣고싶어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