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 5개월차이네요.

시간 참빠르네요ㅎㅎ

그간 시댁때문에 울기도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신랑은 역시 자기집뿐이예요..

결혼전에 오래 연애했습니다.

거의 가족이죠 10년을 만났으니깐요. 고등학생때 뭐모르고 만난게 정때문에 여태 지내고 결혼했다고 생각이 드네요.ㅎㅎ

대학생까진 시누랑 도련님이랑 잘지내왔어요. 아무탈없이.

그런데 시누가 저희보다 일찍 결혼하고 애가 벌써 두살이네요..

그때부터인가 사이가 멀어졌어요.

시댁에 받은 스트레스를 괜히 자기 오빠,  제 신랑한테 풀더니

하다못해 자기신랑일에 저희가 필요하면 연락해서 도와달라는둥 참 속보이는 짓을 하더라고요.

참았습니다.  결혼이야기 나오고 준비중이였으니깐.

필요하다고 부탁들어주자는 신랑도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그이후 연락한통 없다가 결혼식에 와서는 축의금했다고 생색을 내더라고요. 

저희가 도와준건 돈 백이 넘는데 어이가 없었죠.

(아, 같이산지 1년넘어서 결혼했습니다.  그때 이런일이 있었어요^^)

우습죠 돈 백이라는거.  금방 없어질돈이라는걸 알죠. 

고마운거 하나모르고 자기가 한부분을 저리 당당하게 이야기한다는거에 가장 행복한날 인상쓰면서 시댁은 본채만채했네요.

결혼후에도 자기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자기새끼 용돈달라고 전화하는 시누가 보기싫어서 추석때도 갈까말까하다 결혼후 첫 명절인데 가야한다는 친정 엄마 말씀에 반강제적으로 질질끌려갔습니다.

시댁 가깝냐고요?

명절전날 차타고 8시간 걸렸습니다.  죽는줄알았네요.

그러고 도착했는데 아버님은 취하셔서 고생한 저희한테 오느라 고생했다는 말이 아닌 앉아서 술마시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때시간 아직도 기억합니다. 밤 11시 24분. 이게 말입니까....?

2시가 넘어서야 잠들었습니다.  그러고 7시에 일어나지도 않은 저를 시어머니와 작은어머니께서 흉보시더라고요.

우리며느리는 잠많아서 이런날에도 늦잠잔다는둥...

하... 8시간 차타고 오면서 신랑 심심할까봐 잠도 안자고 허리새우고 와서 늦게까지 술마신거 뻔히 아시면서도 그러시더라고요.

잠결에 들어도 정신 번쩍들어 일어났습니다.

그러고 제사상차리고 시댁식구분들 아침밥상차리고 설거지에 간식거리에.

첫 명절부터 오만짜증이 다 나더라고요. 괜히 신랑한테 불똥튀어 한소리하고 더운날에 산까지 오르면서 성묘도 갔다오고.

눈물이 나서 산에서 내려오며 신랑보고 엄청울었습니다.

울고 내려오니 집앞에 시누식구들이 차에서 자고 있었네요?

제사 다끝나고 성묘도 갔다오고 다 끝났는데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 묘에는올라올생각은 안하고 차에서 잠을 자고 있네요. 

와... 머리끝까지 열이 받아서 저것도 시누라고. 욕하고싶더라고요.

식구들 다 집에 들어가니 그제야 애데리고 기어들어가더라고요.

속보이는 행동이라 더 싫었습니다.

평소 자기부모인데 연락한통 하질않는게 왜 명절때 식구들이 다모일때 오지?

뻔했습니다.  자기새끼 용돈.

아니나다를까 역시나였습니다.

어르신들한테 용돈탈꺼 다 타니 이제는 신랑한테 용돈주라하더라고요.

저도 제동생 애기 둘있습니다. 

똑같이 애기들이 아직 3살도 안됐으니 만원씩 주고 나중에 크면 더 주자고 이야기하고 간거였는데.

만원을 주니 시누가 하는말,

그거가지고 과자도 못사먹어 노란색주라고 그래 ○○아.

하.  만원넘는 과자 어디에서 파나요?

초록색은 돈도 아니랍니까?

참다참다 제가

우리조카도 다 그렇게줬고 앞으로도 그렇게 줄꺼고 ○○(신랑이름)이 돈 없어서 그렇게 주기로 이야기 다끝났는데?

이러니 시누라는게

○○아 그냥 가져와 삼촌 돈없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에 화나는거 제가 이상한가요?

이문제로도 신랑하고 감정싸움했습니다.

저녁먹을시간되니 자기는 손님이라며 시누라는건 밥상에 앉아 밥 빨리 달라는 식으로 눈치주더군요.

왜 자기가 손님이 되는거죠?  어느상식선에서?

오히려 손님은 저 아닌가요?

밥상다차리고 다먹고 설거지하려니 다먹었으니 간다고 그냥 지새끼랑 신랑데리고 가버리더라고요.

시부모님 아무말씀 못하십니다.  시누한텐.  그러고 저희한텐 주지않는것들 다 싸서 보내더라고요.

저희 결국 그냥 빈손으로 왔습니다. 어이가 없더라고요.

그러고 화나있는거 뻔히 알면서 시누라는 인간은 아직 연락한통없습니다.

제신랑한테도 안하고요.

제가 이상하고 예민한건가요?

신랑하고 이야기하고 싸워도 역시 가재는 게편이라고 자기 동생편입니다.

멍청한놈이라고 백날 속으로 욕해도 화가 안풀리네요...

긴이야기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여기에 쓰고나니 참 이상하게도 기분이 가라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