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전 울 친정엄마 가슴에 못을 쾅쾅박았습니다.

지금은 따로 살지만 결혼후 5년정도? 친정에서 살았습니다.

물론 그 힘든 얘기는 님처럼 비슷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제 따로 살면서.. 그리고 나도 딸을 키우면서
뭔가 느끼는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친정에서 함께 살땐 절대 못느끼지요
그저 화가나고 속에서 부글부글..

하지만 제가 딸을 너무 소중히 키우듯
저희 부모도 저를 그렇게 키우셨고..

세상의 눈때문에 그저 푸념하시는 것이 딸이 편하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것 같아요.

만약 며느리라면 그렇게 편하게 말씀하셨을까요?

절대 안그럴거 같아요.

딸이기 때문에 그저 남들의 시선도 여러 생각안하시고
툭 말하고.. 그것이 딸 맘에 상처가 되고..

어제도 전 엄마의 맘을 알면서도..
(울 친정은 아들, 딸남매랍니다.)

엄마는 아들밖에 모르냐.. 딸은 왜낳냐고 막말을 했죠.

그리고 지금도 후회하고..
어제 잘못했다고 전화해놓고 또 마지막에 엄마한테 심한소리해서
또 기분나쁘게 전화끊고..

하지만 친정엄마나 아빤 제가 결혼전에는 안그러셨는데..
지금은 정말 속에있는 사소한 맘까지 저한테 다 털어놓으십니다.

아들한텐 절대 못털어놓으시죠..

어떨땐 하루종일 친정엄마, 아빠 전화번갈아 받다가 정신없구요.

작년엔 친정에서 아들땜시 월매나 큰일을 당했는데..

그저 묵묵히 아들의 빚을 다 갚고 속상해 하시는데

아들한텐 한마디 못하고
그저 딸한테 그 한을 다 푸시더라구요

어떨땐 아들만 위하나? 했지만
결국은 딸이 너무 가깝고 소중하다는것을 깨달았어요.

지금도 매일 하루에 몇차례씩 부모님의 전화를 받고 하면서
서로의 끈끈한 정을 확인한답니다.

아직 많은 세월 안살았지만
그래도 자식사랑하는 맘 특히 딸에 대한 사랑은 정말 크답니다.
엄마에겐..특히..

지금은 친정에서 오래살면서 열심히 일한덕분인지 남편 사업도
안정되서 명절때도 좋은 선물 챙겨 가고 주말에 자주 가지만

친정부모님 딸한테 받는거 절대 좋아하지 않아요.
그저 바리바리 챙겨주시는 거 좋아하시죠.

이젠 엄마 용돈도 늘 드리는데 엄만 절대 안쓰시고 모아두시더라구요.

그저 제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친정살이 화이팅..

(참고로 전 울 딸 중학교 졸업하면 다시 친정살이하러 갈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