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겨울 오빠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더군여.. 넘넘 궁금했습니다(울오빠 시련에 방황마니했었거든여..) 오빠 여자친구를 보는순간 그냥 오래전부터 알던사이같다고나할까.. 좋았습니다..
둘이 너무너무 같이살고싶어 울 집에들어갔지여..전 직장때문에 혼자자취를 하고있었거든여..
암만 자기네들이 형편이안되서 부모님께 언쳐사는거지만 울 올케 잘하더라구여.. 넘넘 고마웠습니다.그러던중 제가 먼저 결혼을하게됬어여.. 울올케 돈도없으면서..(울오빠 그때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였거든여.) 친구한테 빌려서 결혼선물을 사다주더라구여.. 저보다 언니지만 어찌나 귀엽던지.. 2003년 드뎌 제가 아이를 낳게되었어여.. 28시간이란 긴 진통뒤에 억울하게도 제왕절개를 해야했거든여. 수술하고나온뒤 너무너무아파서있는데.. 울올케 수건에 물묻혀 제 아랫도리를 다 닦아주었지여.. 그때는 비몽사몽이라 아무렇지도 않았지만,지금 생각해보면..고맙고 창피하져.. 2004년 봄날..드뎌 울 오빠랑올케 결혼식을 하게되었습니다.. 많이많이 축하해주었지여..
그러면서 기분이 묘했어여.. 친언니 결혼하는 기분이랄까? 넉넉하지않은집에 들어와 무뚝둑한 울오빠랑 살면서 맘고생 몸고생 많았을 언니를 생각하니 안쓰럽더라구여.. 그렇게그렇게 지내면서 울올케 울애기 엄첨이뻐하면서..슬슬 주위의 압력이 밀려오곤했져.. 당연히 아이문제여.. 참고로말하자면 울 아부지 엄청 구식이라 저 결혼할때도 오빠먼저한다고 반대엄청났었거든여..
울올케 말은안했어도 스트레스 무지받았을겁니다.. 그러던중 짜~잔...드뎌 임신을했다는거에여. 어찌나 좋던지..우와~~ 기분 최고더군여.. 내심 저도 은근히 신경쓰였었거든여..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 울올케 말일이면 애기를 낳을거같거든여..잘하리라 믿구여..
울올케 울엄마아부지 용돈드리자고 오빠나 제가말하면 얼굴한번 찡그리지않고 선득 드리고..이쁜옷있으면 절 사주고싶다면 입어보라고..울오빠위해주고.. (물론 저나 올케나 사람인지라 서로 맘에안드는 부분도있져 가끔 티격태격하다가도 낄낄거리면 서로 수다떨고.. )언제나 시누가아니라 친동생같다그러고.. 제가 시누잘뒀지?하고물으면 나시집잘왔어!!하고대답해주고..너무나도 고마운 사람입니다.. 왜 옛말에 사람이 잘들어오면 집안이 잘된다그러자나여.. 바로 우리집을 두고 하는얘기같습니다.. 울 착한올케 그맘 변하지않고 오래오래행복하길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