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일요일 시댁에 큰앨 델꾸 놀다왔어여..
신정때 시아빠가 약주를 마니 드시고는..[샤브샤브]가 먹구싶다구 노래를 하셔서..^^
그날은 육수 낼 재료두 없구 암튼 준비물이 하나두 없어서..못해드리구 왔지여..
시댁가기 전날..큰애 델꾸 마트가서 버섯이랑..각종 야채를 사서 준비해 놓구 다음날 게으름뱅이 신랑 깨워서 옷입히구 애기 치닥거리 해주구..분산히 시댁에 놀러갔지여..
시엄마는 밥하구..옆에서 전 분산히 육수내구..재료 예쁘게 준비해서..드뎌는 시아빠가 노래 하시던 [샤브샤브]를 내놨지여..
시아빠가 그러시는거에여..[샤브샤브야..? 왠 거야..? ^^]
시엄마가 기가 막힌 얼굴루 웃더니..[당신이 먹구싶다구 노래불러서 현수엄마가 해온거잖아..술취해서 기억안나..?]
시아빠 웃더니..[내가..그랬어..?]
헐~~~~~~~~~~~~~~웅~~~ㅡ.ㅡ;;
맛있는 한우 차돌백이 사다가 그날저녁..모두 배가 터지게 먹었어여..
너무 맛있다구 드시는 울 시아빠엄마한테 너무 고마운거 있져..
사람이란 그런가 봐여..
말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구..며느리 기세워준다구 그렇게 맛있다구 칭찬하시며 드시는 울 시부모님..또 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이..절로 들더라구여..
이제 보름 있으면..드뎌..[이사]를 갑니다..^^
오늘 이사 아저씨와서 견적뽑구..실감이 나네여..
울 시아빠..엄마..돈 보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구 얼마나 그러시는지..
넘 감사했어요..그 말한마디 한마디가..
일부러 울친정엄마 맛보시라구..쌀 방앗간에 보내서 가래떡 뽑아서 챙겨주시구..
방금 뽑은 가래떡..꿀에 찍어 먹음..넘 맛있잖아여..
전 해드릴게 없어서..그 맘이 너무 감사해서..부지런히 걸래 들구..구석구석 청소 해드리구 왓어여..
시엄마가 회사를 다니셔서..집안에 여자손길이 부족한 부분이 많거든여..
암튼..글케 놀다보니..밤 10시..집에 오니..11시 좀 못됬더라구여..
화장지우구..애기 닦이구..
아침에 일어나니까..ㅋㅋ..삭신이 쑤시더라구여..감기두 걸리구..
사람사는거 뭐 있어..그래두..이런 조그만 행복..만족감 없으면..살기 참 힘들거 같아여..^^
울 이지님들..날씨가 춥지여..
구정때두 추울거같아여..눈두 올거 같구..ㅡ.ㅡ;;
울 이지님들..감기 정말 조심하시구여..구정때메 스트레스 받으시더라두..행복하시길 바래여..
요즘 불경기라 돈두 잘 안돈다는데..ㅡ.ㅡ;;
그래두 힘내구 살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