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올해도 어김없이 시아버님 기일이 다가왔다...
> 형제는 4형제 형님도한분 계시지만 늘 명절이며 제사때면...
> 내 마음부터 우울해진다...
> 일요일부터 시장보고 오늘 큰집가기전 나혼자 두 애들보며...
> 아버님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중이다..
> 이렇게 혼자 준비해온지도 5년이됐네...
> 아들들만 많으면 뭐하나 큰형님네 큰집에 아들없어 양자갔다고
> 자기부모 제사 나몰라라한다...힘든일 있을때면 양자니 니들맘대로 하라하고...
> 좋은일이에는 큰형인데... 큰형대우 안해줬다고 난리치고...
> 둘째 시숙집이 넘 추워 늘 우리집에서 음식장만해 간다...
> 어차피 우리가 준비하고 지내는거 제사가져온다니...큰형난리다..
> 자기들 욕먹는다고...이왕이면... 좀더 따뜻한곳으로...
> 조상님들 모시고 싶은데...음식장만하는건 힘들지 않다...
> 어차피 이집 며느리로 들어온거 생전 얼굴한번 못본 시부모님이시지만...
> 제사만큼이라도 잘해드리고 싶은데...
>
> 둘째 시숙 보증 잘못서는 바람에 부모가 준땅 경매넘어가게 생겼다..
> 그래도 조상 묘있는건만이라고 건져보자고 땅을 팔기로 했건만...
> 형들 다 무심하고 막내인 우리만 고생이다...
> 땅을 사기로한 사람들이 투기꾼에다가 계약금만 주고 나머지는 주지 않는다...
> 그런대도 형들 가만히 남구경하는듯 하다...
> 미처 미처...우리신랑 30살 나 26살.. 어리다면 어린 우리한테 다 떠넘기고...
> 자기들은 땅 팔고 빚갚고 남은 돈 얼마나 떨어지나 계산이나 하고 있다..
> 참고로 우리 신랑은 늦둥이 큰형이랑 20살 차이가 난다..
> 땅을 파는것도 잘 안풀리고... 음식을 하는데... 내 가슴이 넘답답해 온다...
> 둘째 형 땅팔면 농사짓을 땅 없어지니 우리집에 언처살 작정이다
> 얼마전 신랑에게 그랬단다...그래서 요즘 나한테 잘하는군...
> 어쩐지 수상하더라니... 우리 신랑도 수상하다..
> 형이 불쌍하단다.. 말로는 같이 살 생각 없다더니... 행동은 아니다..
> 나 둘째형이랑 같이 살 생각없으니 데리고 오려면 이혼각오하고 데리고 오랬다...
> 우리신랑 월급160만원 이돈으로 올해부터는 저금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 죽겠는데..
> 둘째형이랑...중학생 조카... 난 자신없다..
> 수입없는 형 몸도 좋지않다... 집안내력... 당뇨, 고혈압. 뇌졸증,...
> 큰형 한번 쓰러지고, 둘째형 당뇨, 기타등등,,셋째형,,죽어라 운동한다...
> 우리신랑 방심하면 큰일이다..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신랑 보험은 꼭 넣는다..
> /////
> 큰형. 큰형님... 이제는 형님이라는 말도 싫다..
> 대단한 분이시다... 결혼전 주위사람들이 그런다 그런형님 있어서
> 내가 참 편할거라고... 그래 참편한 5년이였다...
> 지금은.. 나 배째라는 식으로 전화도 않고 모른척한다...
> 사람으로 봐주지도 않으니 없는척 하고 산다..
> 형님네... 부모가 없으니 양가 상견례할때 부모대신 우리 친정집 왔었다..
> 비싼돈 주고 나가먹을 필요없다고 우리 부모님이 집으로 초대했었다..
> 형님네??? 처음오는 우리집에 봉봉오랜지 사왔다...수퍼에서 9천원주고...
> 아니 우리집을 뭘로보고... 결혼식 식만 올리리로 했었다..
> 우리 부모님 나 2남 3년중 장녀라 내 결혼식에 돈해주면 줄줄이 동생들 해줘야 한다고..
> 중학교 다닐때부터 그랬다 너희들 결혼자금은 너희들 스스로 모아서 하라고...
> 도움주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우리 신랑 돈이랑 내돈 딱 천만원으로 모든걸
> 해치웠다.. 폐백할려하니 자기 큰형이랑 형수 폐백받을자격 없다며 한사코 안하다 햬던
> 우리 신랑 첫인상은 참 좋아보이던 형과 형님인데... 이해를 못했지만
> 신랑 고집으로 폐백안하고 양쪽집 친정쪽에서는 돈 받지 않겠다고 해서
> 그럼 마음이 불편하다고 우리 신랑 많이는 아니더라도 줘야한다고 100만원줬다..
> 형님네..??우리 신랑 형 돈 주는것도 아깝다고 50준다하니 형 삐져서 안받는다하니까
> 안줬다...그러다 결혼식날 일이 터지고 말았다..
> 우리 잘난 형님 처음엔 자기들도 맨몸으로 시작해서 우리도 그렇게 시작해도 된다고..
> 돈쓰지 말고 저금하라며 우리앞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난리법석 하더니..
> 결혼식장에온 시댁 친척들한테 아들같은 우리 신랑한테 폐백받고 싶었는데...(큰조카랑 우리신랑 한살차이다)
> 섭섭하다는둥...우리한테 뭐 10짜리 하나 안받고 자기네가 돈 좀 보태줬다는둥...
> 그때부터 였다... 우리신랑 완전히 큰형한테 정떨어졌을때가..
> 결혼하고나니 형님네.. 우리한테 형님대우 받으려 했다...
> 주는건 없으면서 무조건 받기를 원했고 할수없이 무언가 해주면 당연히..했다..
> 첫째가져을때... 밖에서 친척들 만나면.. 내 배도 만져주고 엄청 챙기는척...
> 내 손잡고 위한척 ...가식적인 얼굴... 아무도 없음 무시하고...
> 늘 막내야 막내야 우리신랑 이소리 듣기싫어 했다..
> 큰애 낳고나니 우리신랑 무슨 힘이 솟았는지 한번도 대들지 않던 형수에게
> 대들었다..막내말고 애도 있으니 누구아빠라고 해주던지 아님 시동생답게
> 대우해달라고...
> 그런데... 우리 형님 그때부터 우리 사람치급 하지 않는다..
> 사람도 아니란다.. 사람이라면 큰형이고 큰형수한테 그럴수 없다고...
> 난리났다. 나 아래사람이니 어떻게든 화해시키기위해..
> 울면서 빌기까지 했다... 그런데..
> 인간이 아니니 말할 가치도 없다며 무시했다..
> 그렇게 1년동안 소식끝어놓고 자기네가 먼저 아버님 제사때 화해하자며..
>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무시하는건 어쩔수 없다..
> 내가 미쳤지.. 그때를 생각하면 왜 그랬나 몰라...
> 어쩔수 없는 사람들인데...
> 간난애를 혼자 봐가면서 음식장만하고 있을때.. 둘째형...
> 친척들한테.. 자기 여자친구가 있는데... 와서 해주고 간다고 한적도 있다..
>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이제는...
> 난 우리 두아들과 남편만 보고 산다..
> 우릴 무시하든지 말든지... 이젠 똑같이 무시한다..
> 이제는 형님의 그 속네를 너무나 잘 알기에..두려울 것도 없고. 무섭지도 않는다..
> 밖에선 잉꼬부부로 소문난 형님네.. 실상은 사람들이 있을때만 서로 챙기고..
> 집에서 각자 알아서 논다..날 그토록 미워한이유 내가 자기 밑에서 살살 기어다니지 않아서...
> 자기네는 아들하나..아들아들... 우리는 아들둘 형님네 무서울거 없다...
> 우리 아들낳았다 했을때 뽀롱했다.. 딸나아야 한다나.. 처음엔 집안에 딸이 귀해서 인줄
> 알았다.. 둘째가졌을때 딸낳으랴고 난리더니 또 아들이니 전화한통화도 없었다..
> 전화할때마다 우리아들이 우리아들이 해서.. 이제겨우 5살인 우리아들이..
> 아빠 엄마 힘들다고 안마해주고.. 집안일 도와주고.. 편지쎠준 얘기 형님에게 했다..
> 미워서.. 형님 그날 이유 전화없다.. 아니 받지도 않는다..
> 형들 돈문제로 힘들면 그래도 잘살고 있는 큰 형에게 손벌린다..
> 우리 160만원자리 단칸방에서 시작했을때도.. 반찬값이 없어 보일러 기름넣을 돈이 없어
> 찬방에서 찬물에 밥말아 김치에 먹으며 살때도 이악물고 버텼다..
> 친정 시댁 그누구한테도 손벌리지 않았으니 무서울것도 두려울것도 없었다..
> 형님은 그것도 싫단다...
> 말만하면 빌려 줄텐테.. 천승이란다... 그 돈 몇만원 주고 얼마나 생색낼려고...
> 지금은 그래도 160짜리 사글세에서 25평 임대 아파트로 왔다..
> 우리형님 20평에 살다 우리 25평오니 바로 이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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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신랑은 시댁이 아닌 친정에 더 자주간다..
> 주위에서 우리 신랑보고 뭐라 한단다. 무슨 처가를 자주가냐고...
> 그래도 우리 신랑은 처가가 좋단다...
> 친정엄마 우리 결혼한지 2년만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 그때.. 우리신랑 목놓아 펑펑 울었다.. 결혼하고나서 자기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넘 행복했단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사람을 잃은거 같다고 자기는 복도 없다고...
> 펑펑 울었다... 남동생이 어리고 아빠도 제 정신이 아니시고...
> 우리신랑이 모든일 처리했다.. 정말 든든했다..
> 아빠도 엄마도 맏 사위감으로 넘 든든해서 마음에 든다고 어린나이에 결혼
> 한다해도 허락하셨는데....
>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간다.. 처가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 난단다.. 그래서 행복한단다...
>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가족이 있어서 ... 좋다고..
> 시댁에 일생겼다 하면.. 이제는 에고.. 하며.. 무심해도..
> 처가에 무슨일 생겼다 하면 바로 달려간다...
> 시댁에 가면 완전 인상파인데.. 친정에만 가면 아이가 된거 같아 큰일이다..
> 내가 귀찮아 가기 싫다해도 이핑계 저 핑계되며...
> 처가에 가고 싶어한다...이런 신랑을 보고 있음..
> 난 행복한거 같다...
> 에구구ㅜ....답답한 마음 풀려보려 했든만..
> 한도 끝도 없다... 5년을 담고 살았는데...
> 넘 시원하다...
> 이제는 둘째형 집에 갈 준비해야겠다...
> 방안에서도 잠바를 입고 있어야 할 정도니까..
> 애들 감기 걸리지 않도록 또 무장해야겠다.
> 마음이 편해지니...
> 편한 마음으로 아버님 맞이할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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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시댁식구중 누군가 이글 보고 있진 않겠지??
> 괜히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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