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시집살이 했습니다.
신혼부터 시할아버지,시부모님 모시는 동안 할아버지도
지병으로 떠나시는걸 지켜 보았고 아버님도 3년전에
투병생활하다 돌아가시고,외며느리 허구헌날 들들볶는게
낙이었던 시어머님이 작년에 암선고가 떨어져 투병하고
계시고 아프기전까지 외며느리 뭐가 그렇게 미웠던지
이사람 저사람들한테 험담하고 다니셨던지..

작년1월에 입실해 계속 계십니다.
어버이날도 중환자실에 계셔서 10분간 면회로 끝내고
참...마음이 아픕니다.
내일이 어머님 생신인데,생의 마지막 생신이 되실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칩니다.
5월8일에 애들 데리고 갔는데 생전 처음으로 우리애들
이름 부르며 눈시울 적시던 어머님....

얼른 쾌차하셔서 맛있는 미역국 끓여 드리고 싶습니다.
시집살이 15년이 되도록 아직 따뜻한 말 한마디 눈길 한번
건네 주시지 않았던 시어머니....
이제는 미움보다는 연민이 더 느껴지는 시어머니..
어머니 얼른 쾌차하셔서 저랑 싸워야져..
미웠지만 어머니 마음속으로 미워하며 미워했던 그때가
그리워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