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아부지 어때요2
둘째며느리 2004.11.25 12:42:31
며느리가 시아부지 흉을 자꾸 봐서리 정말로 죄송하네요..
설마 못된며느리 소문나는거 아닌지 몰라~~ 헐~
1탄에 이어 2탄을 올리겠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그러니까 우리 큰애가 태어난지 한달이 지날 무렵이네요.
11월 20일이 생일이니, 연말께가 되겠네요..
남편은 늘 그랬듯이(총각때처럼) 친구들과 놀음(카드)을 하면서 새벽 5시30분이 되어도 오질 않는거에요. 그땐 왜 아이 우유 주느라 낮과 밤이 따로 없잖아요 애엄마들은.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밤새 기다림을 지쳐하다 결국엔 제가 치미는 화를 누르고 찾아갔더랬어요. 놀음장소에..
다행이도 그 장소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담장 사이로 하는 친구 사무실이더군요. 거기에 아마 그 패거리 5명정도가 질식사 하기직전 담배연기에 찌들어서 제가 창문너머로 넘겨보는것도 모른채 신나했어요.
남편도 열씸히 하더군요. 한참을 보다가 제가 그 사무실 문을 두드렸어요.
"나와봐"
그리곤, 그 인간 얼굴도 쳐다보기 싫었고, 혼자두고 나온 아이 걱정도 되고(자고 있었음)
너무너무 화가나서 집으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뒤따라 오던지 말던지..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정말 살기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옆동에 살고 계신 시댁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때 시각이 5시 40분이 지나서일꺼에요
새벽기도다녀오신 분들이라 아침기침을 하셨을시간이니깐.
제가 울먹이면서 "어머님 잠깐 와주세요."
전 솔직히, 결혼 1년 내내 친구들(거의총각 나이30인데두)과 노는걸 더 좋아하는 남편의 버릇을 고쳐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특히 제가 혼자일때와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좀 변하겠지 하고 바랬는데..
결혼전엔 친구들 만나는 시간보다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친구들 만날땐 항상 저와 동행했던 사람이었는데.... 그걸 만회하려 했나?
6시가 다 되어서야 그 사람이 왔고, 그 뒤로 시부모님이 들어오시더군요.
전 그때 아기 기저귀를 접고 있었습니다.
첫애라 일회용을 쓰지 않고 제가 힘들었지만 손빨래하는 천기저귀를 사용했었거든요.
매일매일 한 20장 정도의 기저귀는 항상 우리 빨래 건조대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시어머님 왈 "아니 무슨일 있냐?"
그때 전 아직도 잠바와 겉옷 그대로 서 있던 남편을 가르키며 "저사람한테 물어보세요"
헌데.. 어머님이 화를 내시더군요
"네가 불렀으니 네가 대답해.." 날카롭게..
그래서 전, "저사람 지금 들어왔는데요.."
그러자 시어머님 "아니 남자가 외박을 할 수도 있는거지. 그걸 아녀자가 꼬치꼬치 따지냐?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앗!' 이건 내 예상과는 전혀 빗나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전 한 술 더 떠서 "이제껏 놀음하다 왔대요. 글쎄.."
그러자, 시어머님왈 "너 놀음했냐?" "아니요" "솔직히 말해봐. 놀음해서 돈 잃었어?"
"아니 그냥 좀 놀았어.. 돈은 안 잃었구."
시어머님왈 "야, 너는 신랑이 친구들하고 놀음하는데 거기까지 쫓아가서 훼방을 놓냐? 세상에 아녀자가 바깥양반 뒤쑤셔서 잘되는꼴 내 한번 못봤다."
"그래서 이혼이라도 할려구?"
우와.. 정말 시어머니지만 어쩜 그리도 매정한 말씀만 하시는지..
그 곁에서 한참을 서 계시던 시아버지.. 왈 저더러 "한심하다~~ 쯔쯧.."
아니.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더니, 이건 시아버지가 당신 자식을 야단칠 줄 알았는데.. 한술 더 뜨시더라구요.
저는 할 말을 읽고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기저귀만 만지작 거렸구요..
두분다 흥분해서 길길히 날뛰는걸 남편이 진정시켜 돌려보냈구요. 그 다음 남편은 작은방에 들어가 쿨쿨 자더군요.
그제서야 전 시부모는 영원한 시부모일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한번 며느리는 영원한 며느리일 수밖에요.. 흐흑~~
솔직히, 남편은 3형제 중에 차남입니다. 그래서 딸이 없는 어머님은 저더러 연애시절
항상 딸같다며 얼마나 자상하게 해 주셨더랬는데요.
헌데.. 그건 모두 위선이었나 봅니다.
오늘은 시아부지보담 시어머님 흉을 더 많이 본것 같네요.
헌데요. 정말 그 땐 시어머님 보다 시아버지가 더 밉더라구요.
여자들이 당신 아들 감싸주는건 같은 여자로써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요..
시아버지가 엄하게 자식도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저의 고정관념 때문인가요?
암튼, 친정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저로서는 시아버지한테 대단한 실망을 했더랬어요...
다음번 정말로 배꼽 잡는 시아버지상을 올릴께요.
설마 못된며느리 소문나는거 아닌지 몰라~~ 헐~
1탄에 이어 2탄을 올리겠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그러니까 우리 큰애가 태어난지 한달이 지날 무렵이네요.
11월 20일이 생일이니, 연말께가 되겠네요..
남편은 늘 그랬듯이(총각때처럼) 친구들과 놀음(카드)을 하면서 새벽 5시30분이 되어도 오질 않는거에요. 그땐 왜 아이 우유 주느라 낮과 밤이 따로 없잖아요 애엄마들은.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밤새 기다림을 지쳐하다 결국엔 제가 치미는 화를 누르고 찾아갔더랬어요. 놀음장소에..
다행이도 그 장소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담장 사이로 하는 친구 사무실이더군요. 거기에 아마 그 패거리 5명정도가 질식사 하기직전 담배연기에 찌들어서 제가 창문너머로 넘겨보는것도 모른채 신나했어요.
남편도 열씸히 하더군요. 한참을 보다가 제가 그 사무실 문을 두드렸어요.
"나와봐"
그리곤, 그 인간 얼굴도 쳐다보기 싫었고, 혼자두고 나온 아이 걱정도 되고(자고 있었음)
너무너무 화가나서 집으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뒤따라 오던지 말던지..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정말 살기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옆동에 살고 계신 시댁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때 시각이 5시 40분이 지나서일꺼에요
새벽기도다녀오신 분들이라 아침기침을 하셨을시간이니깐.
제가 울먹이면서 "어머님 잠깐 와주세요."
전 솔직히, 결혼 1년 내내 친구들(거의총각 나이30인데두)과 노는걸 더 좋아하는 남편의 버릇을 고쳐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특히 제가 혼자일때와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좀 변하겠지 하고 바랬는데..
결혼전엔 친구들 만나는 시간보다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친구들 만날땐 항상 저와 동행했던 사람이었는데.... 그걸 만회하려 했나?
6시가 다 되어서야 그 사람이 왔고, 그 뒤로 시부모님이 들어오시더군요.
전 그때 아기 기저귀를 접고 있었습니다.
첫애라 일회용을 쓰지 않고 제가 힘들었지만 손빨래하는 천기저귀를 사용했었거든요.
매일매일 한 20장 정도의 기저귀는 항상 우리 빨래 건조대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시어머님 왈 "아니 무슨일 있냐?"
그때 전 아직도 잠바와 겉옷 그대로 서 있던 남편을 가르키며 "저사람한테 물어보세요"
헌데.. 어머님이 화를 내시더군요
"네가 불렀으니 네가 대답해.." 날카롭게..
그래서 전, "저사람 지금 들어왔는데요.."
그러자 시어머님 "아니 남자가 외박을 할 수도 있는거지. 그걸 아녀자가 꼬치꼬치 따지냐?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앗!' 이건 내 예상과는 전혀 빗나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전 한 술 더 떠서 "이제껏 놀음하다 왔대요. 글쎄.."
그러자, 시어머님왈 "너 놀음했냐?" "아니요" "솔직히 말해봐. 놀음해서 돈 잃었어?"
"아니 그냥 좀 놀았어.. 돈은 안 잃었구."
시어머님왈 "야, 너는 신랑이 친구들하고 놀음하는데 거기까지 쫓아가서 훼방을 놓냐? 세상에 아녀자가 바깥양반 뒤쑤셔서 잘되는꼴 내 한번 못봤다."
"그래서 이혼이라도 할려구?"
우와.. 정말 시어머니지만 어쩜 그리도 매정한 말씀만 하시는지..
그 곁에서 한참을 서 계시던 시아버지.. 왈 저더러 "한심하다~~ 쯔쯧.."
아니.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더니, 이건 시아버지가 당신 자식을 야단칠 줄 알았는데.. 한술 더 뜨시더라구요.
저는 할 말을 읽고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기저귀만 만지작 거렸구요..
두분다 흥분해서 길길히 날뛰는걸 남편이 진정시켜 돌려보냈구요. 그 다음 남편은 작은방에 들어가 쿨쿨 자더군요.
그제서야 전 시부모는 영원한 시부모일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한번 며느리는 영원한 며느리일 수밖에요.. 흐흑~~
솔직히, 남편은 3형제 중에 차남입니다. 그래서 딸이 없는 어머님은 저더러 연애시절
항상 딸같다며 얼마나 자상하게 해 주셨더랬는데요.
헌데.. 그건 모두 위선이었나 봅니다.
오늘은 시아부지보담 시어머님 흉을 더 많이 본것 같네요.
헌데요. 정말 그 땐 시어머님 보다 시아버지가 더 밉더라구요.
여자들이 당신 아들 감싸주는건 같은 여자로써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요..
시아버지가 엄하게 자식도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저의 고정관념 때문인가요?
암튼, 친정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저로서는 시아버지한테 대단한 실망을 했더랬어요...
다음번 정말로 배꼽 잡는 시아버지상을 올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