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또 이곳에 찾아왔네요

저와 저희남편 4개월 아들 그리고 시어머니이렇게 방 두칸짜리

월세집에 살았습니다

결혼식은 내년 봄에 올리기로 했구요

저희 시어머니와 남편은 같이 조그마한 식당을 하면서 입

에 풀칠하고살고 있습니다

저는 임신하고 8개월까지 가게일 도왔구요

예전에도 이곳에 글올린적이 있어요

돈벌레같은 시어머니라고..저희 시어머니 자기가 가게에서

일해준다는 명분으로카드며 현금이며 사고싶은거 다 사시고

사십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시어머니 월급으로 드리라고 잔소리도

많이하고 시어머니 씀씀이로 남편과 다투기도 많이 다투었습니다

전세든 월세들 애기가 기어다니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넓은집으로 이사고 싶었어요

좁은집 전세라도 얼른 마련해서 자리잡고싶었어요

시어머니 손주 아기 세탁기 사는건 엄청 아까워서 쓸데없는거

왜사냐고 하시는 분이 자기껀 코트며 가방이며 부츠며

홈쇼핑 방송보고 마구사시는 분이세요

집도 좁은데 극세사이불은 해년마다 사서 처치곤란이구요

얘기하자면 저 임신해있던 작년 겨울에 옷이작아져서

초겨울 점퍼하나로 겨울 날때 자기는 코트 몇개씩 사입고

롱붓즈 숏부츠 다 사신 분이세요

그렇다고 손주는 양말 한켤레 안사주신 분이세요

가습기 산다했더니 자기딸이 쓰던 십년된 가습기 가져와서

쓰라고 하신분이예요

저도참다참다 못해 터져버렸습니다

이틀동안 남편과 다투게 되었는데 다음날 시어머니방에

빨래 널으려고 들어갔더니 또 새로운 코트와

원피스와 가방이 있더라구요.순간 너무 화가나서 시어머니도

알껀 아셔야겠다 싶어

카카오톡으로 엄마 돈 많으신가봐요?

약간 비아냥 거리듯 보냈습니다

두시간뒤에 시누이가 찾아왓더라구요

 무슨일이냐고 엄마 그렇게 돈 안쓰신다고 그리고 엄마딴에는

무일푼으로 일해주는건데 그건 아니지 않냐고

속상한일 있으면 자기한테 와서 털어놓구하라고

 시어머니와 사는거 힘든거 안다고 다독여 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잘못했구나 싶어 저녁에 오시면 사과드려야 겠다 했

어요.

남편이 얘기듣고 와서는 미쳤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카톡으로 그렇게 보낸건 죄송하다 그런데

시어머니도 알껀 아셔야하지 않냐고 속은 후련하다고 했어요

저보고 무릅꿇고 사과드리라네요

그렇게는 못한다고 제가 하고싶을때 때되면 한다했어요

그랬더니 나가라고 하네요

다음날 사과 하라길래 나갈껀데 사과할 필요가 없지않냐고싸웠어요

자기 애까지 낳은 사람에게 나가라니..너무 억울하고화가났어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두통까지 와서 진통제를 두알이나

먹엇어요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남편의 태도에 저의 화는 더

커졌고 사과해라 못한다로 다툼에 이어 남편이 애기두고 당장 

나가라는 말에 짐을 싸놓고 아기와 갈수가 없어서 언니에게 데릴러

와달라고 전화해서 언니가 데리러 오는 중에 남편이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한시간후에 언니가 와서 이렇게 데려가는건 아니라고 저를 두고

갔어요

저녁때 시어머니가 오셨고 셋이 마주앉았어요

제가 먼저 카카오톡으로 그렇게 보낸건 제가 잘못했어요 죄송합니

다 그런데 저도 쌓인거 많아요.라고 했더니 

그래 니가 쌓인게 뭐냐 말해보라길래

가습기 얘기며 다 했어요

얘기하는데 시어머니가 성질을 내시더니 가습기는 싫으면 싫다하지

그런걸 다 가슴에 담아두고 살았냐고 니가 내가사는데 보태준거 있

냐며 언성이 높아졌어요

저도 언성이 높아졌어요. 서로 이성을 잃었고 제가 시어머니께

언제까지 월세집에 살꺼냐고 말실수를 하고말았어요

이 짐은 오빠가 무릎꿇고 사과안하면 나가라서 싼거다

무릎꿇을 정도로 잘못한거같지는 않다.라고 했더니

그럼 나가라고 꼴도보기 싫으니 꺼지라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애기는 두고가라고 막으니 애보고 그깟꺼

필요없다고 데려가라 그러라고 소리 치시더라구요

언니보고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하고 애기 옷입히는데

어디다 전화를 거셔서 통화를 하시는데 상황얘기를

하며 제욕을 막 하시더라구요

듣고있자니 열불이나 짐과 애기를 안고 밖에 나와있었어요

남편과 얘기하고있는데

한시간 뒤 언니와 형부가 왔고 언니가 이렇게 저를 데려가면

집안싸움밖에 더 되냐고 시어머니 만나고 가겠다는거

언니까지 욕먹이고싶지 않아 그냥 가자고 애원했어요

언니가 남편에게 어머니편만 들게 아니고 남편이 중립에서

잘해야하지 않겠냐고 뭐라 얘기하고 저는 차에 타있고

그렇게 일단 언니집으로 왔어요

도착하니 새벽 네시더라구요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남편이 찾아와서 얘기많이 나두고

저도 오빠도 너무 마음이 괴롭고

저도 막말했기에 아랫사람인 내가 먼저 찾아가서 사과드려야

생각하고 일단 시누이한테 편지도 썼어요

그러고 있는데 새벽에 시어머니께 장문의 카톡이 왔더라구요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다는둥 남편 뒤에서잡는거 모르는줄 아냐는둥

싹퉁바가지가 없다는둥....나중에 너같은 며느리 얻길 바란다는 둥

어의가 없었습니다

참 이젠 사과드리고 싶은맘도 사라졌습니다

남편은 오년 십년뒤를 생각해서 일단 사과드리고 좋게 해서

나가자고 하는데 다시는 그집에 들어가고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장 나갈 집 구할 보증금이 없네요

남편은 저한테 상의한마디 없이 가게에 가스확장 공사한다고

시어머니와 결정 하고는 천오백 정도 빛까지 졌어요



지금은 아빠집에와서 아빠께는 잠깐 놀러왔다하고

지내고 있는데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남편은 자기잘못이라고 많이 깨달았다고

반성한다고 괴롭다고 자기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