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추석연휴를 저희집에서...
sophy 2013.09.19 07:03:02
저는 지방으로 이사온지 5개월정도된 담달이면 둘째 출산을 앞둔 만산임산부에요 시댁 친정 모두 부산에 다있고 전 신랑 직장땜에 어쩔수없이 지방에서살아요 이번추석은 제 몸이 넘 힘들어 내려가는거 포기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시어머님이 갑자기 추석연휴를 저희집에서 보내신다고 오신다네요 참고로 시어머니 얼마전에 재가하셔서 살고계시는데 남자분 잘만나셔서 경제력도 좋으시고 암튼 이래저래 다 괜찮은사람이세요 시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셔서 원래 제사를 안지냈거든요 정말 간단히 우리 먹을 음식만 하셨었죠 덕분에 전 그런 명절증후군 이런건없었어요 근데 이번에 재가하신분이 어머니 편의를 봐서 매년 집에서 지내던 차례를 절에서 모신다고 하셨다는군요 저희 어머니 팔자가 참 편하시죠 그래서 절에 가시는 대신 저희집에 오신다고했대요 그래서 추석 전전날오셔서 임산부며느리는못먹는 회랑 산낙지 드시고 싶다하셔서 사다드렸죠 울신랑이랑 좋아하는 흑맥주에 아주 잘드시더군요 저는 아랑곳하지않고 제가 뭘 먹든 말든 신랑이랑 짠짠 하며 저보고는 집에서 쪼금끓여오신 탕국이 더 맛있는거라시며..솔직히 기분 안좋았어요 어머니보다 감기걸려서 콜록거리는데도 어떠냐는말한머디없이 소주 맥주 마셔대는 신랑이 더 꼴보기싫었네요 원래 차가운 성격이라 살갑게 대하지 않지만 어머니오셨다고 하하호호 떠들어대는게 욕나오드라구요 그렇게 다 먹고 그만은 설겆이는 당연 제 차지였죠 근데 제가 원래 표정관리가 안되는지라 신랑이 절보고 왜 화가 났는지 오늘같은날 정말 이해 안된다고 따지더라구요 어머니계셔서 대충 넘겼어요 그리고 각자 방에서 참고로 우린 애기때문에 따로 방을쎴죠 전 이래저래 화도 나고 원래 예민한성격이라 싸우거나 하면 잠을못자는성격인데다 코감기와 다리저림 으로 잠을 못자다 새벽에 깜박 잠들어서 깨보니 7시 다시 잠들어 8시 또 조금만더 하다 9시까지 잔거에요 원래 늦잠 자는거 알고계시기에 괜찮거니하고 하고 나가서 어머니께 인사 했는데 표정이 별로 드라구요 아차 싶었는데 애기방 정리 냉장고 정리했다면서 저보고 니도 다른 며느리처럼 아침일찍부터 전부치고 해볼래 몇시냐고 쏘아대더군요 자기도 다른집며느리가 되도 안하면서 글고 이때껏 자기도 그런거 안하면서 편하게 사셨으면서 그렇게 얘기하니 짜증나드라구요 그리고 잠도 제대로 못잔대다 어제 짜증에 감기에 서러움이 저희 엄마가 왔었으면 이런 상황은 없을걸 생각하니 마구눈물이 ...만삭임산부 며느리집엔 왜 와가지고 하는 생각만 들고 넘 눈치도 없는 시엄마랑 신랑이 꼴보보기 싫네요 그냥 넘 화나고 서러워서 주저리주저리 넘 길게 떠들었네요 추석 다들 잘보내구 전 오늘도 뜬눈으로 보냈는데 오늘은 지금 자면 또 늦게 일어나니 자면 안되겠죠 아 울 애기한테 넘 안좋겠지만 오늘만 참자네요 넘힘드네요 이런 짜증부리는 제가 넘한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