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회사다니신다...

그래서 결혼 준비 하면서 조퇴 두번 하셨다... 이번이 두번짼데... 오늘은 예물을 하러갔다.

난 사실... 보석에 관심이 없다... 그리고 이쁜 보석 고르는 센스조차 없다..

불행하게도... 화장을 하고 옷고르는 데에도 센스가 없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옷을 고르고, 또는 오빠에 의지해서 옷을 선택한다.

화장도 내 맘대로 하고.. 이 나이 이때껏 아이라인도 그리지 못한다... 그냥 마냥 귀찮다..

-_-;; 대충 성격 아실런지...



오늘 약속을 정하고 어머님 아시는 곳에 예물을 하러 갔다.....

번쩍번쩍 빛나는 장신구에 난 마냥..........

째렸다...... 그냥,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무엇을 고를까.... 설레임도 조금 있었던것 같다.


어머님께서 고르라고 하신다.... 아직, 내가 미적 감각이나 무엇을 고르는 센스가 없다는것을

눈치채지 못하셨다.... 이리저리... 다니다가, 오빠손에 이끌려서 금목걸이랑, 팔찌랑 귀걸이랑

골랐다....

굵다...... 조폭인것 같았다..... 엄마랑 어머님은 서로 이야기 하시느라 바쁘다...

다되었냐며... 물으신다...

그리고 눈에 띄는것은.... 엄마와 어머님 목에 걸린 똑같은 목걸이....와 팬던트.....

나중에 엄마한테 비싸보인다며, 얼마냐고 물으니... 한개에 60만원이란다....-_-;;

두분이서는 오늘 만난게 상견례를 포함해서 세번째다.


어머님께서 해주신단다......

고맙다.

울 엄마, 하루벌어 먹고 산다고, 그 흔한 팔찌 못하고 사셨다...... 울 남동생 군대제대한 기념

으로 군대에서 받은 순금 쌍가락지 끼고 다니신다..... 한때 너무 어려워서 반지며 시계며

몽땅 파셨다......


그걸... 어머님이 눈치를 채셨을까.... 선뜻 선물로 해주신다.


오빠 다이어 3부 달랑 하나 해주고....

염치없이, 난 5부짜리 반지와 3부짜리 목걸이, 진주셋트, 그리고 고른 금땡이...를 받는다.


난, 많이 받은건지도 모르겠고... 다이어 값이 얼만지도 모른다.

단지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두분이서 나란히 걸친 똑같은 목걸이다...


속도 없이 그걸 받냐고 욕할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그것조차 생각안하고 난, 우리 어머님 자랑을 한다.....

정말 잘 해드려야겠다......

우리 엄마 생각해주시고, 예물때문에 속상한 울엄마 이해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시는것 만큼

나도, 어머님 생각해드리고, 이해해 드리고, 편안히 해 드려야 겠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