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3달 다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이번 휴가를 여차저차해서 시댁이랑 같이 못 보냈습니다.

저희는 말한적도 없는데 저희 친정식구들이랑은 놀러가고 시댁식구들이랑은

놀러가지도 않는다고 서운해 하셨다고(말한적도 없지만 신랑 일한다고 친정이랑 휴가 간적도 없는데)

시누이가 신랑한테 전화해서 그말을 전했다고 하네요..이때부터 기분이 상하긴 했더랬죠 

이말에 신경이 쓰여서 주말에 시댁을 다녀왔는데..

가서 일만 하고 왔네요..

원래 결혼하면 며느리 막 이거저거 시키고 부려 먹어도 되는거 맞나용??

아침밥먹고 알어서 설거지 하려고 했는데 시키니깐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밥다먹고 과수원일하시는거 복숭아털때문에 알레르기 생기면서까지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일을 도와드렸는데..점심먹고도 몸 아프시다면서 치우라고 설거지를 또 시키시네요

기분이 좋지 않아서 신랑한테 설거지하라고 했더니 "아들 시키나??"

그래도 꿋꿋이 신랑이랑 같이 설거지 다 했습니다.

다하고 나오니 아들 설거지시켰다고 다른집은 그런거 본적이 없다면서..

너무 욱하는 마음에 맞벌이하면 같이 해야한다고..ㅠㅠ

제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신랑이랑 맞벌이하고 집안일도 제가 다하는데..

황금같은 주말 쉬지도 못하고 시댁까지가서 당연한 노동을 제공해야 하는건가요??

시키지나 않으면 밉지야 않지..

시누이는 결혼해서 시댁에서 그러시면 남에 자식한테 왜그러냐고 그러시면서..

전 당연한건가요?? 제가 너무 나쁜 며느리 인가요??

이쁨받고 잘하려고 했는데 갈때마다 이러실까 벌써부터 걱정이고

이제 시댁이 가기 싫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