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엄니와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며느리죠.

첨엔 내 딸이랑 똑같네 어쩌네 하더니...딸은 놀러 보내고 며느리딸은 일시키구...
뭐 그런거 다들 아시죠.


얼마전에 남편의 외사촌동생. 그니깐 시엄니 여동생의 딸이

미국서 살다가 그 뭐더라..연세어학당인가에 다닌다구 한국에 왔어여.


저번주에 시엄니랑 시누이랑 시아버지랑 시누이가 결혼할 남자들 식구들과 다 놀러를 간다고

시댁에 혼자 남아있을 남편의 외사촌 동생이랑 놀아주라 하길래 주말 내내 돈 펑펑 쓰면서

구경시켜줬어요. 일주일 생활비 다썼죠뭐.

근데 암것두 모르는 외사촌 동생이 점심먹구 나오는 길에 옆에 있는 피부마사지 가게를 보면서

하는말..

"몇일 전에 여기서 이모랑 xx(시누)랑 피부마사지 받았어요."

걍 서럽더라구요....

난 설겆이 할때나 쓰려구 부르고...5분거리니 맨날 와라 하면서두...마사지 받을땐 제 생각이 않나나봐요. 말그대루 5분 거린데. 자주 와서 자주 보자구 해놓구선...자주와서 설겆이 하란 소린가봐요.

하긴 시누이 곧 시집가는데 시누이의 시댁선 엄청 잘해주거든요. 첨엔 시누이 눈치 없이 자기 시댁서 이것두 해주구 저것두 해주구 한다구 제앞에서 얘기하니까...

시엄니..왈.."자꾸 그런 말 하지마...우리 며느리 모르던거 배운다.." 이러더라구요. 그뒤루 시누이 자기 시댁자랑 않해요. 내가 모르던거 배울까봐 그런가보죠...

모르는거 아닌데..후후 걍 좋은거 모른다~ 그런거 세상에 없다~ 이렇게 포기 하고 사는건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인지...걍 서럽네요.

엄마있었으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랑 마사지 받으러 가자" 그러면 서러울것두 없을텐데..

저 결혼할때두 마사지 않받아봤거든요. 걍 마사지 크림 사서 발랐는데...

그만 울고 그때 산 마사지 크림 바르면서 맘을 달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