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얼굴은 발갛고 손은 찬채로 컴퓨터를 켰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까지 쓰게됬네요..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을정도로 화도 나고 속상합니다.. 아니..화보다는 속이 더 상하네요..
우연스레 어떤글을 보고 무작정컴퓨터 전원을 켜고 이지데이에 가입을 했습니다.
 제게는 동서가 한명 있어요.. 학년은 같지만 저보다 년수가 빠른.. 결혼은 제가 먼저 했구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 전부터 나름 친하게? 편하게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시댁쪽에서 궁금한게
있으면 항상 물어보려 제게 전화를 하더군요.. 전 아무의심도 없이 묻는데로 대답해줬습니다..
월급은 얼마받냐. 돈은 얼마나 모았냐.집은 사줬다던데.명절떄는 뭐 받았냐.생일땐뭐받았냐.얼마주더냐.대답안하면 친절히 금액을 불러줍니다.. 대답안하면 얼마 받았나보네라고 대략짐작하구요..참..대답하기 머하더군요..
대답을 안할수도 없고.. 그런부분은 보통 안물어보지않나요.. 그런데 그때 그런부분이 지금현재에
문제를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시부모님이 제게 뭘 해준건 없을까 무척이나 궁금해 하더군요..항상 나보다 형님을 더 이뻐하는거 같다고 얘기합니다. 전 그렇게 이쁨 받는건 없는데도 말이에요..동서는 서방님과 8년이란 긴 연애를 하고 결혼했습니다.아무래도.. 동서는 오랫동안 시댁과 친분이 있는데 그 사이에 제가 끼어들었나봅니다. 충분히 그리 생각할수도 있죠...
저도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똑같을수도 있을테니까요.. 언제가 제가 동서에게 말을 꺼냈습니다.그런부분 물어보기 좀 그렇지 않냐고..나는 못물어보겠더라고.. 그러니 "나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왜?이때까지 물어봐서 기분나빴는가봐?" 뭐..싸우자고 덤비는건가요? 전..조용히 지내는게 좋습니다.
어머님께서도 그러시더군요..아무리 또래라도 형님 동서지간엔 지켜야할도리가 있다구요..
그러니 서로 존댓말 쓰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갑자기 반말하던사이에 존댓말을 하기도 어색해 서로 합의하에 말을 놓고 지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말을 함부러 하는 경향이 생기더군요..
물론 동서만 그렇다는건 아니구 저도 그렇게 되는거 같더라구요..몇주전 전화한통이 왔습니다.동서였습니다.어머님이 형님 아푸다고 얘기했다고 나보고 전화하라는거 아니겠냐며..그러다가 혹시 어머님한테 이런얘기했냐고 묻더군요..전 그런말 한적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제말따윈 필요가 없었습니다.이미 제가 했을꺼라고 생각하고 전화가 온거였거든요..기분이 나빠서 나한테 너무 말을 함부러하는거 같다고 했더니 "속으로 '내가 형님인데' 라고 생각했나보네?"라고 얘기하더군요..
화도 나고 기도 막혀 형님대접받으려고 그런말한거 아니라고 했더니 그게 그거라더군요...
우리 서로 대화를 해도 서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뜻이 아니였는데도 중간중간 다 잘라먹고 편집해서 받아들이고..정말 형님행세를 할거였다면 처음부터 말도 서로 안놨을텐데 말이죠... 우린 같은 입장인데 말이죠..ㅜㅠ
전 정말 잘지내고 싶습니다. 동서얘기를 시부모님들한테 한적도 없구요~ 반찬챙겨주실떄도
동서가 어제 나물이랑 비벼먹음 맛있겠다고 하던데 동서도 싸주라고 얘기합니다.. 그런것도 뒷욕이되나요? 전 제입장이 잘해도 본전 못하면 욕먹는 입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래저래 주저리주저리 했네요...너무 답답합니다..ㅠㅠ 동서는 제가 시부모님께 다 고자질한다고
생각하고 동서가 하지않은일도 제가 만들어서 얘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정말 답답답답합니다.
사실 저희 시어머님이 거짓말도 섞어서 하실때도있거든요..그런부분도 동서랑 얘기했었습니다. 혹시나 이간질시키진않을까 조심하자고.. 어머님이 동서일이 궁금한게 있으면 저한테 물어보고..동서도 저한테 물어보고.. 제가 참 우유부단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속시끄럽습니다.. 형님이란 자리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차라리 제가 동서였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우리 동서..지금 임신중입니다. 저 또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바로 임신을 하여 많이 힘들었고 많이 예민했었습니다. 저도 그랬듯이 동서도 그럴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최대한 배려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글을 적기결심한 훨씬 전에 시부모도 싫고 형님도 싫다는 글을 보고도 모른척 눈감았습니다.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이해해야한다고..그글을 어떻게 보았냐구요? 항상 먼저 전화가 옵니다..전화와서 이랬고 저랬다고 기분나빠서 이지데이란 곳에 글을 남겼다고
그래서 보게됬네요.. 저도 참..꼼상합니다..ㅠ그걸 또 확인을 하고 있는거 보면말이에요.. 우리 서로 잘지내자고 얘기했었는데 말이죠..전 빈말을 잘 못합니다. 제가 해주지 못할부분은 빈말을 아예안합니다. 전에 동서가 그러더군요..혹시나 일이생기면 자기편을 들어줘야한다고..ㅎ전 대답안했습니다.
시부모편도 동서편도 안들거라고 했더니..섭섭해 하더군요..도대체 전 어떡해야할까요??
처음엔 벽도 많이 쌓여있었는데 조금씩 허물게 됬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그 전보다 더 단단한 벽에
부딫히고 있어요... 제가 잘못하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인정할껀 해야죠..ㅎ 
 주에 한번씩 전화하던 동서가 전화를 끊었습니다ㅎㅎ왜 이렇게 허전한걸까요?전 걱정입니다.
사이가 틀어지는것도 싫고 우리때문에 형제사이가 멀어지는건 더더욱 싫습니다. 너무너무 속시끄럽습니다.ㅠㅠㅜㅠㅠ정말 남남이 만나서 사는거라 그런지 더 많은 이해심과 포용력을 가지고 살아야하나봅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ㅠ이글을 동서가 볼수도 있겠죠? 그 뒷일은 어떻게 될까요?
 제발!! 서로 이해심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어렵게도 편하게도 친하게도 살고싶습니다.
결혼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