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 첫 명절을 보려고 시댁에 갔습니다.

그래도 형님이 계서서 든든하다는 생각으로 형님이 주가 되어
전 옆에서 보조식으로 도왔지요..
그런데.. 형님과 시어머님과 사이가 알게 모르게.. 전기흐르듯..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전 결혼한지 얼마 안되고 해서 둔한것도 있지만.. 설마하고..그냥 넘겼지요
그런데.. 제신랑이랑. .아주버님은 친구들 만나려 가고. 형님과 저 그리고 어머님..
어머님은 일찍 주무시고 형님이 술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울 시어머님은..술마시는걸 무지 싫어합니다.
그래서 어머님 주무시는 틈을 타서.. 아주버님께서 사다주신 맥주를..
일을 다하고.. 몰래 시원하게 한잔 하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지요..
그런데.. 형님께서..그동안.. 시집살이 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자기도 첨에 시어머님께 살갑게 하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 소용이 없었다고..
잘해주면..그 배를 바라고.. 잘해준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른다고..
또한 뒤에서 얼마나 이야기를 하는지..모른다고..
그리고.. 시누가 있는데.. 시누가 좀..시누짓을 했나 봐요..
형님.. 고생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언젠가 한번..울 신랑이..흘려 가는말로..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형수 시집와서 고생많이 했다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라고..
전 그때 그말이 무슨말인지 몰랐어요.. 신랑도 옆에서 보고 느낀거죠..
그 담날..아니 그전날에도.. 묘한 감정이 흐르는데.. 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형님하고 같이 있자니.. 시어머니 눈치 보이고..시어머니과 같이 하려니..
형님 눈치 보이고.. 중간에서.. 좀 애매모호하더라구요..
혹여나.. 저 혼자 잘하면.. 주변에서 시기심 만들어 낼까봐 걱정이고..
그냥 가만히 있자니.. 맘에 걸리고.. 그러네요..
그러다 형님이 먼저 친정으로 가시고.. 저흰 하룻밤 더있다 왔습니다.
저두 형님하고 같이 가길 원했지만.. 신랑이 둘다 가면 어머님 서운해 하신다고..
저보고 하루 더있다가 가자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의 친정은 멀어서.. 담에 가기로 했구요
형님 먼저.. 가고 나서 부터 시어머니.. 기다린건지 어쩐건지는 모르지만..
형님 흉을 보시내요.. 이궁.. 들어야 하는건지..참..마음이 그렇더라구요..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마음은..굴뚝인데..차마 결혼한지 얼마 안되고..
시어머니다 보니..말을 쉽사리 못하고.. 한쪽귀로 듣고 흘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 왔는데..고생했다고.. 돌아가면서..전화가 오네요..
기분이 좋아해야 하는건지.. 아닌지.. 좋으면서도.. 괜히.. 걱정이 되더라구요..
시댁에서 칭찬받는건 좋치만... 그게 더 잘하라는 것과 같이 들려서..
걱정도 되고 또한 형님과 괜히 사이가 엇나가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형님..이야기들으니...전.. 편하게 지낸거구나 하는생각 들으니..
형님하고..사이좋게 잘 지내고 싶은데..
사람 관계란 참 모하네요... 어찌행하는게 현명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살다보면.. 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