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4개월째, 신랑38. 난36 뒤늦게 짝만나 결혼한 맞벌이부부다.
신랑월급명세서 9월달부터 통장과 함께 건네받기로했다.
신랑월급은 모조리 저금해야하고 내월급 월평균250만원정도의 월급으로 생활해야한다.
우선 예상지출액을 계산한답시고 책상앞에 앉았더니 울신랑하는말,
시집 용돈은 매달 안나가는대신 제사때마다 30만원씩 챙겨드릴예정이다.
처가집 생활비 월30만원씩 보내드릴생각이다. 당신생각은?
이 뭔소리가싶었다.

울시집 1년에 제사가 7번이랬다. 기본적으로 210만원에다 생신,명절,어버이날 기타등등
기백만원 지출이라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울친정 생활비? 물론 좋다이거다. 울친정 자식일곱 두었지만 전부 사는게 고만고만한지라 직장다니는 딸 시집보낸뒤에도 계속 생활비 받고싶다고 울엄마 신랑있는데서 말했다.
(그소리듣는순간 난 속상했다. 이때까지 생활비 받고 살았으면 되었지 시집보낸후에도 당당하게 받게다는 엄마가 참 너무하다 싶었다)
처가집 챙겨드리고 싶다는데 내가 뭔소리해야할지..
미치겠다.
뒤늦게 결혼한지금 내친구들 전부 33평집갖고 애둘씩낳고 알콩달콩 잘사는데
이제 결혼한 나, 신랑결혼할때 25평집 갖고있긴 했지만...
시집, 친정까지 챙겨드려야하니..이거야 원...
물론 조금씩의 용돈정도는 당연하다는 생각 갖고 있었고..
맞벌이라는 이유로 이리저리 나가는 지출이 생각보다 많아서 고민인데..

아버님,어머님 나한테 넘 잘하신다.
결혼안한다고 선언한 아들이 갑자기 결혼한다고 데리고온 여자가 '나'인모양인데
무척 맘에 들어하셨다며 허구한날 아들더러 장가잘가는것이니 잘하라고 하신덴다.
가깝게사는 친정엄마보다 밑반찬이며, 과일이며 거리가 극과극인데도,
장대비가 그렇게와도 금방담은김치라며 우리가 좋아하니까 먼길마다않으시고
아버님이 손수운전하셔서 같이 오시고,
유산되었을때도 직장다녀서 편히 쉬지도 못하고 어쩌누하시며, 빨래하시며 눈물훔치시고,
올해 포도 못먹어봤을거라며 여러상자사서 큰아들 작은아들 집집마다 다니시며 챙기시고,
수산시장가서 생선사면 친정갔다드리라며 챙겨주시는 분이시고,
모처럼 집에 들르시면 편히 못쉰다며 챙겨오신 밑반찬만 내려놓으시고 20분 앉았다 일어서는 분들이시고,
내목소리가 편치못하면 어디가 아픈지, 친정에전화해서 아가씨때도 그랬는지, 어떤 약을 챙겨먹였는지 일일이 신경써서 나한테 한약 챙겨주시는 분이시고..
울신랑 또한 그런 부모밑에서 보고자란게 있어 늘 가정적이고, 날위해주고, 처가집생각해주고..
아이고 글로는 다 못쓸지경인데...

내가 욕심이 많아서인가..
나중에 애기생기면 지출이 더할진데..
내가 벌수있을때 아끼고 살아야하는데..
그냥 효도하는셈치고 신랑하자는데로 할까싶기도하지만..
이게아닌데하는 생각도 든다.

넘들은 생활비를 얼케 드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