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형제가 두울...
제밑으로 시동생 하나있는샘이죠..
철도없고..생각도없고..
2년가까이 데리고 살면서..속터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이제..29살된 울 도련님..
몇달전에 어떤 아가씨와 동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속으로..또 어디서 괴상망칙하고 철부지 어린 아가씨랑 사나부다..했죠..
전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더라구요..
인사를 시킨다는거예요..
사실 요즘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서..보고싶진않았습니다..
뻔할꺼란 생각을 했거든요..
저희집으로 초대해서..밥까지 차려야하니..속이 말이 아니였거든요..
첫인산데..시댁으로 가서..봐야지..왜 우리집이냐..따지기까지 했으니깐요..
저희시댁..좀 그렇거든요..어머니가 새어머니시구..
아버님이 사는거 보여주기 좀 그렇다고 하시네요..
전 그런 아버님 이해 못합니다..저도 인사하러 간집이구..
여하튼..참 기분 안좋게 동서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요..
좀 성급한 느낌일까요?
아랫동서될 아가씨..
넘 맘에 듭니다..
아니..넘넘 좋습니다..
도련님보다 3살 어린 아가씬데..
그리 서글서글할수없구..이쁘구..알뜰하고..
제가 친정에선 막내라..동생하나 있는게 소원이였는데..
정말 딱 제 스탈이네요..
뭐 더 겪어봐야 알겠죠..
넘 성급한 판단일수도 잇겠죠..
근데..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요..
요즘 살맛안나 죽을맛이였는데..

어제 그 동서될 아가씨 전화왔습니다..
차린거 없는 음식 넘 맛잇게 먹었다고..인사는 꼬박하구..
아버님 환갑 얼마 안남았으니..제가 형제둘이 얼마씩 저축해서..
여행보내드리자했더니..자기도 그리 생각했따고..저보고 계좌번호 불러달라네요..
어쩜...어린 아가씨가..그런 생각까지햇는지..

아랫동서가 그리 말하니..
밉기만 했던 도련님까지두 이뻐 보이네요..
이쁜 동생하나 생긴거 같아..괜히 생각하면 행복해집니다..

오늘 어머니께(생모) 전화드렸습니다..
무척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보다 더 이뻐하시진 마시라했더니..
그래도 맏며느리보다 이쁘겠냐고..웃으시더라구요..
에구..남편만 제 속 안썩히면 참 행복할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