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잘 모실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8년째 시집살이 아니 꼭 시집살이는 아니지요. 저도 시엄니땜시 편한것도 있을테니까요.
주말엔 오랜만에 집에있으니 애들한테 맛난거 해주려고 짜장을 했는데 어른들 생각해서
좀 맵게 했더니 애들이 너무 맵다고 안먹더라구요.
"나중엔 좀 안맵게 해야 겠네..."제가 그랬죠.
우리아버님왈 "내입엔 딱좋다." "....."
친정엄마가 애들 주라고 배즙을 해오셨네요. 가족모두먹으라고 잔뜩...
냉장고에 옮겨 담으면서 큰애에게 "할아버지 갖다드려라"
울 시엄니 왈 " 우린먹었다."
우리집은 늘 이런식이예요. 모든게 당신들 입만...에구
집에서 육회를 만드시면 아버님만 드시곤 아버님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냉장고로 들어갑니다.
우린 냄새맡을 시간도 없어요.
직장을 다닌다는 핑게로 애들 간식꺼리하나 제대로 못챙겨서 이리저리 돈가스, 볶음 ..주말에
요리를 해놓고 애들 챙겨주라 말씀드려도 한달이 넘도록 돈가스가 그래로...
이런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다른 친구들 말 들어보면 이리저리 애들 챙겨 먹이시느라 정신없다시는데 우린 전혀 아니죠.
맛나고 좋은건 다 챙겨드시고 애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이런 시부모님 밉다밉다 하면서도 백화점가면 아버님 옷이 눈에 들어오고, 어머님 신발눈에
밟히고... 이런 제자신이 짜증나내요.ㅠㅠ
손주는 둘째치고 그렇게 착한 아들 좀 챙겨주시면 덜 서운할텐데. 당신입들만 아시고 아들은
몰라라하시니 정말 원망스럽네요.
울 신랑 모든 아버님 자실꺼 어머님 쓰실꺼 챙기느라 정신없고 아이들도 어른들을 얼마나 잘
챙기게요...우리 시부모님 너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