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자친구와 한달만에 만나서 그동안 만날날을 눈알빠지게 기다리며 썼던 편지들과 남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샀던 책을 전달하고 같이 있다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 갔습니다. 제 남친은 완전 무뚝뚝함 + 보수적 + 은근소심 + 활화산같은 자존심의 집합체 ㅋㅋ

편지에는 꺠알같이 오그라드는 표현도 많이 있었지만 남친에게 바라는 점들.. 너무 무뚝뚝한 면이나 전화 받을 떄 항상 단답형.. 그리고 말투도 무심한 느낌이 들었던 점들.. 편지는 한달동안 한 이십장 쓴 거 같아여 ㅋㅋㅋ 또 데이트 약속도 항상 내가 잡으려면 눈치보이고 (남친이 피곤해서 싫어할까봐 ㅜㅜ) 또 남친이가 말할 떄까지 기다리자니 남친은 먼저 만나자는 말 한달에 한번이나 하는 듯해서 답답했던 거 .. 이런 저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적어놓고 또 항상 편지끝엔 사랑한다고 꼭 했지연 정말 떨어져 있으면서  하루하루 저의 심정들을 적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오늘 .. 전화를 하면 항상 단답형인 남친이기에 점점 전화하기가 망설여지는 날이 많아져, 오늘도 그냥 별생각 없이 있었는데 남치니한테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말투는 전에 한번 없었던 너무나 생소한 말투... 다정다감하고 마치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듯한.. 그래서 저도 모르게 왠일로 전화를 했냐는 말을.. ㅜㅜ

대화는 짧았지만 말투가 진짜 깜짝 놀랄만큼 다정해서 심장이 떨렸다눈 ㅜㅜ 그래서 혹시 내가 준 편지 다 읽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자존심 쏀 남치니가 보면 기분 나쁠만한 표현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에 .. ㅋㅋ  먼저 전화해서 밥먹었냐고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며 사랑스럽게 말해주는 남치니가 너무너무 예쁩니다 ㅋㅋㅋ카톡말투도 미묘하게 다정해짐ㅋㅋ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남치니도 노력하는 거 같아서 햅복해여 서운한 것들을 바로 바로 말하는 것도 좋지만 장거리연애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감정 정리를 잘해서 편지로 전달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