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지나고 봄철이 왔건만,,오히려 으슬으슬 너무 추운 것 같아요.

추워서 장도 보기 귀찮고 따뜻한 국물은 맛나게 먹고 싶고, 

집에 콩나물도 호박도 없어 된장찌개를 끓일 수도 없고, 김치찌개는 너무 자주 끓여먹었고, 

아이에게 라면 먹이기는 미안하고 하던 중 며칠 전 천원 짜리 알배추 하나를 사다놓은 것이 생각나더군요.

냉동실을 뒤져봤더니 언제 적 인지도 모를 샤브샤브용 차돌 고기가 달랑 한 장 남아 있더라구요.

그냥 넣어서 끓여보자 하고 끓였죠.. 

우리 남푠 맛있다며 국그릇 들고 한 사발 더 퍼 와서 먹더라구요....

정말 이 맛에 요리 하나 봐요. 아님 울 신랑 똑똑한건가? 신나서 요리하게 하려는?

재료 :국물 (다시마,국물용멸치), 배추, 된장, 차돌박이고기조금, 파, 마늘

ㅎㅎ 정확히 큰술,작은술 모르겠어요 걍 냄비크기나 간보면서 대충 넣는답니다.

1.재료 준비 전 물을 끓여야죠. 다시마. 국물용 멸치 퐁당 넣어서 끓여줘요.

(멸치 머리떼고 내장도 빼야하지만,,귀찮아서 패스)

2.국물 끓는 동안 배추 몇 장 뜯어서 씻어서 썰어둡니다.

3.얇은 샤브용 고기 아이가 먹기 좋게 얇게 썰어놓구요. 파도 송송 썰어둡니다.

4.국물 끓으면 체로 다시마와 멸치 건져내요...(끓고 다시마 오래 두면 찐득해져서 안좋아욤)

5.집 된장이든 시판 되장이든(전 반반 섞어요,,조미료대신) 끓는 물에 풀어 줘요.

6.마늘 넣어줍니다.

7.배추 넣고 샤브 용 차돌고기 넣어주고 끓여주면서 올라오는 거품 걷어냅니다.

(전 배추가 풀이 팍 죽어서 완전히 소프트해 질 때까지 충분히 중불로 끓입니다.)

8.간 보면서 개인취향에 따라 된장이나 소금 넣어서 간을 맞춰주셔요.

9.파 송송 썰어둔 것 넣고 포로록 끓여주고, 국그릇에 떠서 먹음 되요.

너무 배고파서 언능 떠먹고 얼마 안남아 사진찍으려는데 모자라네요.

오늘 뜨끈하게 인기 짱이었어요..우리 아이 엄지손가락 척 올려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