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바닷가에 놀러가서 모래성을 만들어본 경험이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열심히 모래를 모아서 성을 멋지게 꾸민 기억들, 완성된 모래성을 보면서 뿌듯했던 기억들, 그리고 애써 만든 모래성이 파도 한 번에 무너지면서 가슴아팠던 그런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있어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바로 요요현상이다. 힘들게 굶어가며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지만, 다이어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체중이 올라가버리는 상황이 마치 무너지는 모래성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모래성을 아무리 열심히, 그리고 탄탄하게 짓는다고 해도 무너지기 마련이듯, 다이어트 역시 잘못된 방법으로는 아무리 힘들게 열심히 한다고 해도 요요현상이 올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더딘 듯 보여도 올바른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요요현상없이 꾸준히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나 극단적인 단식과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을 통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쉽게 불러온다. 우리 몸에는 검약유전자라는 것이 있다. 영양분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들어온 영양분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이다. 이는 과거 굶주림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유전자이다.

앞서 말한 원푸드 다이어트나, 극단적인 단식은 이 검약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적인 식단 없이 무작정 굶기만 한다면 체중감량이 잘 안될뿐더러 설사 감량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방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요요현상없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좋은 음식을 골고루, 그리고 적당량 먹는 것에 있다. 평소 먹는 식사량에서 2/3 ~ 1/2 정도로 줄이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들은 피해야한다. 특히 설탕이나 밀가루 음식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금방 올리고, 또 금방 내려가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를 증가시킨다. 짜게 먹는 식습관 역시 식사량을 늘이고 비만을 불러올 수 있어 고쳐야 할 습관이다.

얼마전에는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다. 우리 몸에서는 뇌기능이나 신장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일정량 섭취해야한다. 과도한 지방섭취 역시 우리 몸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다.

결국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올바른 식단이 가장 중요하다. 극단적인 단식과 섭취 제한 보다는 적정한 양의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설탕과 밀가루를 피하고 좋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식사량을 줄여나간다면 요요현상없이 꾸준한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무너지는 다이어트보다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요요현상없이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잘 알려진 비밀이다.

칼럼 제공: 미앤네이처한의원 명동점 조현석 원장(www.me-n-natu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