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난임, 무엇이 문제일까(1)

최근 결혼시기가 늦춰지면서 노산부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불임가능성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둘째 난임은 문제가 조금 다르다. 첫째까지는 임신도 순조로웠고 순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둘째 임신이 쉽지 않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둘째 임신, 왜 힘들어질까?

건강한 부부가 임신을 계획하고 노력했을 때 정상 임신율은 20~25%정도이다. 배란 시기에 맞춰 일주일 동안 2~3회 정상적인 성관계를 했을 때 보통 3개월 내에는 약 52%, 6개월 내에는 72%, 1년 내에는 85% 정도가 임신에 성공한다. 그런데 만약 이 방법으로 1년 이상 노력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동시에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기과에서 임신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문제1. 나이, 환경변화 등에 의한 신체변화 문제

난임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년 전에는 30세 결혼도 늦은 결혼이었지만 최근에는 결혼 적령기의 시작점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환경변화이다. 공해는 물론 각종 환경호르몬, 중금속에 최근 방사능 문제까지

더해져 여러 가지 유해물질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예전에 비해 운동량 및 활동량은 많이 감소해 유해 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려져 이는 불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둘째 난임의 원인도 일반 불임의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과가 있다. 둘째를 가지려고 할 때, 나이가 더 많아지면서 여성의 자궁근종률의 증가, 남성의 비뇨기계 질환의 증가, 각종 업무 스트레스 증가,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한 영향, 부부관계 빈도 감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2. 특정 질병이 있거나 나쁜 생활습관의 문제

35세 이상의 여성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배란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첫 아이 출산 이후 골반염을 앓아 나팔관이 막히거나 유착되기도 하고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자궁내유착, 폴립 등의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과체중이나 갑상선 질환 등도 배란이나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성은 흡연, 과음, 45세 이상 고령,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병, 고온 사우나를 즐기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밖에 발기부전이나 성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둘째 난임, 계획임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임신이 된 것을 인지하기 2주 전쯤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고 착상되는데, 이때 부모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환경 등이 태아의 건강과 임신 중 산모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임신 중 산모의 건강과, 건강한 태아를 출산하려면 반드시 계획임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수시로 영양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등으로 미리 건강한 몸과 환경을 마련한 상태에서 임신을 계획해야 하는데, 산모는 생활습관부터 바꾸어야 한다. 임신부가 술, 약물, 흡연 등을 접하게 될 확률은 임신을 미리 계획했을 때는 38%이지만 임신을 계획하지 않고 임신 사실을 몰랐을 때는 77%나 되었다. 술, 약물, 흡연 등 위험물질에 노출되면 기형아 출산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