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산부인과 의사 라마즈에 의해 창안된 방법인 라마즈 분만법은 약물보다는 호흡과 적절한 정신적 격려로 진통 시 통증을 줄이는 분만법이다. 임신 기간동안 분만에 필요한 호흡법을 배우고 남편이 분만에 참여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분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라마즈식 연상법, 이완법, 호흡법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연상법은 진통이 올 때 산모가 가장 행복한 경험이나 상황을 떠올리며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고 이완법은 근육이나 관절을 이완시켜 분만 시 이완의 감각을 통해 분만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호흡법은 호흡 시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근육, 신체 내 조직을 이완시키고 진통 시 산모가 호흡으로 관심을 분산시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약물보다 호흡과 적절한 정신적 격려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근육운동으로 인해 자궁도 빨리 열리고 분만 후 회복도 빠르다. 무엇보다 남편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정서적 도움은 물론 아기와 아빠의 친밀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단, 라마즈 분만법은 교육을 받지 않고 성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신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으로 이전의 노력을 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준비하는 동안 신뢰감 형성이 중요하다.
소프롤로지 분만법은 1960년대부터 유럽에서 시작된 분만법인데 서양의 근육이완법과 동양의 요가, 불교적 요소를 혼합한 무통 분만법의 하나다. 영상훈련, 호흡법, 소프롤로지 훈련 세 가지 훈련을 통해 임신 기간 중 스스로 분만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임신 14주부터 영상훈련을 실시하고 임신 7~8개월이면 이완훈련으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산모가 출산에 대한 자신감과 밝은 사고를 가지게 되고 진통에 대한 두려움을 스스로 떨치기 때문에 소프롤로지 분만법은 다른 분만법에 비해 산모 만족도가 월등히 높다. 라마즈와는 호흡법과는 호흡에 차이가 있고 남편 없이도 가능하지만 종합적인 출산 준비교육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좌식, 반좌식 분만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분만법 자체가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라마즈 분만법처럼 사전 준비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고 의료진 사전 정보 교육과 분만실과 대기실에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모든 수평, 수직으로 자유스런 분만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고안된 분만대를 이용한 분만법으로 기구를 이용해 선 자세, 굽힌 자세, 로프 잡기 등 분만 자세를 다양하게 취할 수 있어 진통시간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산모에게 편안한 자세와 정서를 제공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하고 회음부 절개율도 줄일 수 있는 분만 방식이다. 산모의 편안자세가 결과적으로 산모와 아기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분만법이다.
가족 분만은 산모와 남편, 가족들이 분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분만으로 산통이 느껴지면 바로 입실해 분만 대기, 분만, 회복을 모두 한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변형되는 특수 침대에서 분만하게 된다. 출산은 일반 자연 분만과 같은 형식이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공포감을 줄일 수 있고 산모가 가족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보낼 수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출산이 가능하다. 또 출산 후 아빠가 탯줄을 직접 자르고 남편에게 아빠가 되었다는 책임감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한 곳에서 진통부터 출산까지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산 시 분만실로 이동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처럼 난산의 위험이 있는 산모도 가족분만실 이용이 가능해 출산 과정을 고통의 시간이 아닌 가족 축제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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