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정리 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주방정리의 첫 단계는 바구니, 지퍼백, 집게, 이중선반 등 정리에 필요한 용품 준비하기다. 수납용품이 준비돼 있지 않아 이것저것 찾다보면 본격적인 정리에 들어가기도 전에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황수연 협회장의 설명. 정리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도 필요한 수납용품과 도구들을 수첩에 적고, 준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본격적인 정리정돈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방에는 식재료부터 각종 용품들까지 한 데 뒤섞여 있기 때문에 이를 깔끔하게 정리, 보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납용품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때 어디에 무엇을 넣어 보관할지 계산한 후 정리를 시작하면 버려지는 공간까지도 살려낼 수 있죠.”

또한 그는 사용하지 않는 주방용품들은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같은 것이 여러 개 있을 경우 필요한 만큼만 주방에 두고 나머지는 다용도실에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공간을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리를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능률을 높이는 주방정리 순서
STEP 1. 설거지부터 시작하기
보다 효율적인 주방정리를 위해서는 설거지부터 말끔히 끝내야 한다. 미리 설거지를 해놓지 않으면 닦아 놓은 그릇들을 한 번 더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주방 일을 끝내놓은 후 정리에 돌입하도록 한다.

STEP 2. 동선 파악하기
동선을 파악해 집기류를 정돈하는 것도 주방정리 포인트 중 하나다. 식기와 각종 용기, 컵, 양념통 등을 동선에 따라 배치하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식기류는 싱크대 바로 위 수납장에 넣어 사용하기 편리하게 한다. 자주 사용하는 반찬 그릇들은 상부장 중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만약 그릇보다 밀폐용기를 더욱 자주 사용한다면 밀폐용기를 아래 칸에 넣도록 한다. 컵은 수시로 사용하는 물품이므로 눈에 띄는 곳에 놓는다.

STEP 3. 버려지는 공간 활용하기
동선에 맞게 수납을 했다면 버려지는 공간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체크한다. 주방용품은 크기가 다양한 것들이 많아 신경 써서 정리하지 않으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직사각형 바구니를 이용해 구획을 나눈 뒤 정리한다. 바구니에 종류별로 물건을 넣으면 쉽게 흐트러지지 않을뿐더러 물건을 찾기도 쉽다.

#실전! 주방정리
양념통

양념은 가루류와 액상류로 나눠 보관한다. 튀김가루나 빵가루, 밀가루 등 가루 형태로 돼있는 양념은 봉투의 윗부분을 살짝 접은 후 집게로 집어 놓으면 된다.

깨소금과 고춧가루, 소금 등 기본양념과 간장, 액젓, 식초 등 액상양념은 페트병을 활용한다. 네모난 모양의 페트병에 양념을 담아두면 통일감 있어 보이면서 동시에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단, 뚜껑이나 용기 앞쪽에 이름표를 붙여, 사용 시 양념을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Tip. 페트병을 사용할 때는 병을 물로 깨끗하게 헹군 다음 안쪽까지 완전히 말려 사용한다.

그릇

그릇을 정리할 때는 자주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분류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사용 빈도수가 낮은 그릇은 선반의 가장 위나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요령. 반면 식기류 같이 매일 사용하는 그릇은 꺼내기 쉬운 곳에 배치한다.

그릇이 많은 편이라면 이중선반을 활용해보자. 수납장에 이중선반을 놓은 후 위 아래로 그릇을 배치하면 보기에도 깔끔하고 더 많은 그릇을 보관할 수 있어 유용하다.

냄비를 보관할 때도 마찬가지다. 크기가 큰 냄비에 작은 냄비를 넣어 수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할 경우 냄비 하나를 꺼내기 위해 다른 냄비까지 꺼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선반을 설치한 후 냄비를 하나씩 넣어두면 찾기도 쉬울 뿐 아니라 정리하기도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