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만 알고 있어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재난, 재해 시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대처방법을 전한다.

#지진이 났다면?
바닥에서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전기와 가스 불을 끄고 안전밸브를 잠근다. 지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그 후에는 책상 밑에 몸을 숨겨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면 된다. 가까운 곳에 방석이가 베개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으로 머리를 감싸 더욱 안전한 상태를 만든다.

바닥의 흔들림이 잦아들면 주변 건물들을 피해 가까운 공터 혹은 운동장으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강진일 경우에는 가벼운 흔들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렬한 진동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불이 났을 땐?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고 큰 소리로 주변사람들에게 화재가 났음을 알린다. 그 다음에는 실외로 대피하면 되는데, 건물 안에 유독 가스가 차있을 수 있으므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은 상태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한다.

이 때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금물이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가스가 차있을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화재로 인한 추락 가능성 또한 있으므로 반드시 계단을 이용한다.

방에 있는 상태에서 화재 사실을 알게 됐다면 섣불리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손잡이로 화재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것. 손잡이에서 열기가 느껴진다면 불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뜻하므로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수건이나 천에 물을 적셔서 문틈을 꼼꼼하게 막고 구조를 기다린다.

#태풍에 대비하는 방법
강한 태풍이 오면 창문이 깨지거나 물건들이 쓰러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도록 한다. 먼저 태풍이 오기 전 문과 창문을 확실하게 닫아 흔들리지 않게 하고, 창호가 망가진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거나 보수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한다. 또한 테이프를 유리창에 X자 모양으로 붙인 다음 그 위에 물을 뿌려가며 신문지를 붙이면 유리가 깨지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

집 주변에 있는 의자나 파라솔 등 크고 작은 시설물들을 정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동이 가능한 물건은 바람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들여놓고, 이동이 힘든 큰 물건들은 큰 나무나 건물에 단단하게 고정시키도록 한다. 더불어 강한 바람이 불 경우에는 건물에 고정된 간판이나 현수막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한 시설물이 있는 주변에는 되도록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