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일러를 가동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보일러를 별도의 점검 과정 없이 바로 틀면 난방효율이 떨어지고 고장이 나기 쉽다. 보일러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에 대비해 보일러 점검을 실시해보자.

#1단계: 배기통 체크
보일러 점검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바로 배기통이다. 보일러 가동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가 외부로 배출되는 통로인 배기통은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다. 배기통이 찌그러져 있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내부에 먼지와 이물질 등이 쌓여있지 않은지 꼼꼼히 점검해야 유해가스가 안전하게 빠져나가도록 할 수 있다.

#2단계: 난방필터 청소
배기통 체크가 끝났다면 이어서 난방필터를 확인할 차례다. 난방필터는 난방수에 들어있는 불순물을 걸러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난방수의 순환을 막아 골고루 난방이 되지 않는다.

난방필터를 청소하려면 먼저 보일러의 전원을 끈 후 거실이나 주방 싱크대 밑에 있는 분배기를 통해 난방수를 빼낸다. 다음으로 필터에 붙어있는 필터 고정핀을 빼고, 난방측 필터를 빼서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된다. 난방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난방효율이 높아지고 보일러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단계: 배관 청소
배관 청소도 빠뜨려선 안 된다. 보일러 배관청소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부식된 물질들이 물의 순환을 방해해 난방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장기간 보일러를 가동시키지 않았다면 배관 내에 기포가 발생해 난방순환율을 더욱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려면 동절기가 오기 전 보일러를 가동한 상태에서 분배기의 에어밴드를 열고 공기를 충분히 빼주는 것이 좋다. 이 같은 방법으로 배관 속 공기와 녹물을 빼주면 난방효율이 극대화 될 뿐 아니라 보일러의 수명이 길어진다.

보일러 배관은 3년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적당하며, 겨울철 동파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들을 보온재나 헌 옷으로 감싸주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