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년에는 더 멋진곳에서...

“여보 내년에는 더 멋진데서 파티 합시다!”
해마다 오늘이면 당신에게 약속 했지만 오늘이 다가오면 또 그 자리 그렇게 약속한지가 어느듯 29번이 지난네요.그러고 보니 우리가 한이불쓴지 벌써29주년 후..후..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소.

하지만 이제 그런날도 마지막인것 같지않소, 우리의 두 보물 금년에 졸업하고 취직하면 이제 손을 놓아도 되지않소.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둘 다 마지막 최종면접만 남아 있으니 아마 잘 되리라 믿어요, 얼마나 대견한지 생각해봐요 150명 모집에 지원자가20.000명이 넘었으니 약130 :1 경쟁률 그중에 4차 최종면접300명 그것도 울 아들 둘 다 통과 했으니 말이죠 특히 금년엔 금융권이 더 어렵다잖소 대견하지요.하,하

이모두가 다 당신이 어려움속에서도 묵묵히 가게와집안일을 잘 이끌어준 덕인걸요

지금은 당신도 알지만 우리 결혼상견례후 우리집쪽 분위기는 별루였다잖소,ㅎㅎ
나한테 얘기는 못하고,ㅋㅋㅋ
나도 몇년이 지난후에 알았지만, 이유는 종가집 맏며느리로써 당신의 외소한 몸 때문에...
요즘기준으론 날씬한건데...ㅎㅎㅎ
지금은 살이쪘지만, ㅋㅋㅋ

하지만
이제는 집안에서 당신이라면 누구나 능력을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않는 당신이 맏 며느리 표본이라는걸,
요즘보기드문 대가족 4대가 한집에서 불평없이 잘 처리하며 듬직한 두 보물도 잘 성장 시키고...
이 모두가 당신의 희생과 고통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난 요즘은 마음이 편하다오...
이제는 당신 건강을 챙길때 긴장한 생활에서 마음을 놓을때가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오 나도 같이 당신 건강 신경쓰겠소.

아무튼 울 아들 둘 다 최종 좋은 소식 기다리며 내년에는 정말 멋진곳에서 30주년(산호혼식)을 축하 합시다!

내 어느 글에서 “당신을 만난게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싶었소 ^-^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