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노처녀


어느 섬마을에 노처녀가 한명 있었다.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왔고, 드디어 그날이 되었다.

미장원 아줌마한테 김희선 보다 더 이쁘고,

심은하 보다 더 섹시하게 해 달라고 했다.

앗,  그런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게 아닌가.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젖먹던 힘까지 내가며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근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저거 놓치면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되는데."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프!

그러나,  죽을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들고 말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녀를 보고 측은해 하며 하는 말.

"아,  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도착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