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회사 입사하고 참 많이 힘들었을 때 제게 먼저 톡을 보내주며 힘내라고 한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 말이 고마웠고 원동력이 되게 만들었으며 언젠가 그 사람을 혼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챙겨주는 게 처음엔 주변의 눈치도 보이고 저 사람 왜저러나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알 수 있었습니다. 볼수록 대할수록 매력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걸 깨닫기에는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정말 간혹가다 톡을 하기만 했을 뿐...

그 사이 그는 직장 내 제 동기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많이 질투났었습니다. 그 둘은 공식적으로 사내커플을 밝히지 않고 교재중 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톡이며 언젠가 그 둘을 음식점에서 본 적이 있기에 마음을 접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그 날은 정말 마음이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짝사랑이 정말 무섭다고도 느껴졌고요 하...

그러고 나서 어느 날, 그 사람은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저는 그 사람에게 고마웠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어쩌면 이 편지에는 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렇다고 좋아했었다는 내용 보다는 제 첫 사회생활에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옮기게 되는 직장인 그 곳에 가서도 근무 잘할 사람이라고 건강히 잘 지내라고 고마웠었다고 썼었습니다.

질척이는 것 같죠? 저도 참 제가 싫습니다. 시작도 못 해본 사랑에... 바보 같이 3년을 버렸습니다. 

편지를 전달하고 전달한 그 날 편지 잘 읽어보겠다는 문자가 왔었습니다. 저는 그 문자를 보고 그 사람이 편지를 읽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세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사람이 톡이 왔습니다. 잘 지내냐고, 편지 고마웠다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길래 그런 것 같다며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생각했었는데 

왜 저는 또 이 톡에 심장이 빨리 뛰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요 ㅠㅠ

속으로 ‘기대는 절대 하지말자, 그냥 인사치레일 뿐이다’ 라며 입으로도 중얼대고, 심호흡도 크게 했네요 저 톡을 보고...

그는 아직도 그 여자분과 교제 중인 것 같습니다.

저에겐 그냥 이렇게 흘려 보내야하는 사람인 거겠죠? 편지로 제가 쓸데없이 여지를 남긴 걸까요..?

톡을 안보냈으면 접고 있는 마음을 아주 접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답정너 같은 글 같겠지만 객관적 충고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젠 정말 저도 짝사랑 그만 하고 싶습니다.ㅠㅠ 

기억의 한 부분을 도려내고 싶을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