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줄 알았는데 그때 며칠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보고싶다고. 그래서 만났는데 그때말햇어요 '12월까지 결혼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해달라고. 답없음 그만하자고.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제가 말했어요

5년을 만났고 서른중반이고 진짜 언젠가 할수도있겠지 라며 결혼에 뜬구름잡는게 미치겠어서 그렇게 말했어요

12월까지 회사가힘들다 교회가 바쁘다 또 똑같았죠. 결혼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는 한마디도 없었어요. 12월 마직막주가 되고 연락이 전혀 없길래 통화좀 하자했죠. 했는데 그때도 아 이회사는 연말까지 사람을 힘들게한다는 푸념뿐이었죠. 그래서 '연말인데 우리 제대로된 곳 한번 안놀러가네. 그때 얘기좀 했음 했는데' 그렇게 제가 말했는데.

1내가 회사에서 힘들어죽겠는데 그런생각이들겠냐?' 라고 하는거예요. 그리곤 주말까지 연락이 없었고, 1월 1일 우리 얘기했던거 이제 말해달라고. 했더니 응답이 전혀없었어요

너무 화가나서 어제 오전 문자를 그사람한테 보냈어요 <알았어. 이제 나도 구차해서 더이상은 안할께 우리 여기서 끝내자> 했죠

근데 저녁까지 응답이 없더니 문자가 왔죠. 그때 다시 보냈어요 답을 해달라고 그랬더니  <미안해. 나 이것밖에 안돼>

라고 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전화해서 '끝낼꺼면 말로하지 지금 머하는거냐고. 사람우습게 아냐고' 제가 그랬죠. 근데 바로 전화를 그냥 끊는거예요. <넌 끝까지 나한테 이러는구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나 정신과갔다왔어 우울증이래. 진짜 미안한데 결혼하자말자 미래를 정하는게 나한텐 큰부담이고 힘들어.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안돼?>

하는거예요 전 그이후 아무 답안했어요. 정말미치겠어요. 친구들은 모두결혼했는데 이사람은 아직도 확신히 안들다하고. 처음만날때 넌 천사같다하더니 진짜 그냥 마냥기다려주는 천사인줄 아는지. 또 우울증이라는데 위로를 해줘야하나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사람이 너무나 답답해미치겠고.